하락세를 타던 수박값이 수확량 감소로 오르고 있다. 장마철에 접어들며 출하 작업이 지연된 영향이다.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 영향으로 마늘 가격도 함께 올랐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가격은 이번주 소매시장에서 한 통당 평균 1만8248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1만6592원)보다 10%, 전년 동기(1만7162원)보다 6.3% 상승한 가격이다. 한 달 전만 해도 산지 출하가 늘면서 가격이 내림세였다. 중품 수박 한 통 도매가는 1만6960원으로 장마 영향이 없던 한 달 전(1만1160원)과 비교해 52% 급등했다.

과잉 생산으로 평년 대비 23% 낮게 형성됐던 마늘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깐마늘 1㎏ 소매가는 7246원으로 전주(6851원) 대비 5.7% 올랐다. 정부가 올해 마늘 생산량 35만t 중 5만7000t을 시장에서 격리해 따로 보관하기로 하면서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줬다.
수박값 1주새 10% 상승…장마철로 수확량 감소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