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버디쇼…'베테랑' 홍순상, 10언더파 선두질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PGA, 드디어 개막전…부산경남오픈 1R
18번홀 이글로 62타 코스레코드
'낚시꾼 스윙' 최호성, 1타차 추격
양용은, 4언더파로 출발
18번홀 이글로 62타 코스레코드
'낚시꾼 스윙' 최호성, 1타차 추격
양용은, 4언더파로 출발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은 “새벽 5시 기상했다”고 말했다. KPGA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이 열린 대회장에 첫 조 티오프 시간 전에 도착하기 위해서다.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연습 그린으로 향했다.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선수들이 몸 푸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2월 취임한 구 회장은 “개막전을 7월에 치를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며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무관중 대회로 열려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라도 선수들의 모습을 팬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KPGA코리안투어가 263일간의 ‘강제 휴식기’를 끝내고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2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CC(파72·7245야드)에서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의 막이 올랐다. 당초 예정된 4월 개막(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보다 약 두 달이 지난 뒤다. 남자 투어는 코로나19, 스폰서 부재 등으로 여자프로골프보다 두 달 가까이 늦게 시작했다. 이번 대회도 총상금 등을 댄 우성종합건설과 골프장을 내준 아라미르CC 덕분에 어렵게 성사됐다. 144명으로 예정했던 대회는 156명으로 출전 규모를 키웠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회를 개최해준 스폰서에 감사하다”며 “코리안투어가 시작해 정말 기쁘다”고 했다. 길에서 다친 할머니를 도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대회에 초청받은 ‘선행의 아이콘’ 홍상준(27)은 “(대회 시작을 앞두고) 너무 긴장돼 잠도 설쳤다”고 했다.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친 선수들은 첫날부터 ‘버디 축제’를 연출했다. 대회 코스는 바짝 날을 세우고 선수들을 기다렸으나 전날 비로 한껏 무뎌진 탓에 선수들의 ‘맹공’을 견디지 못했다.
‘선수회장’ 홍순상(39)은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10언더파는 코스레코드 신기록(기존 9언더파)이다. 그는 ‘6연속 버디’를 앞세워 버디 9개를 낚아챘다. 이글도 1개 잡았다. 보기는 1개로 막았다. 15번홀(파3)에선 28.5m짜리 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밀어 넣었다. 1타 차 2위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이글을 잡으며 선두로 도약했다. 티샷으로 296야드를 보낸 뒤 홀까지 257야드 남은 상황에서 세컨드 샷을 홀 1.5m 옆에 붙여 이글로 연결했다. 홍순상은 “원래 준비와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그러지 못했다”며 “오늘 라운드로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선두와 1타 차 2위. 버디는 8개, 이글 1개를 잡았다. 보기는 1개를 범했다. 캐디로 나선 부인 황진아 씨와 경기한 그는 “아내 덕분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었다”며 공을 부인에게 돌렸다. 최호성은 이날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았다. 280야드 가까이 날아간 드라이버샷 후 약 70야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 안에 넣었다.
이창우(27) 이정훈(22)이 나란히 8언더파를 적어냈다. 2년 연속(2016, 2017년)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최진호(36)가 7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유일 메이저 챔프 양용은(48)은 4언더파로 출발했다. 홍상준은 3언더파를 적어내며 성공적인 1부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창원=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KPGA코리안투어가 263일간의 ‘강제 휴식기’를 끝내고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2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CC(파72·7245야드)에서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의 막이 올랐다. 당초 예정된 4월 개막(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보다 약 두 달이 지난 뒤다. 남자 투어는 코로나19, 스폰서 부재 등으로 여자프로골프보다 두 달 가까이 늦게 시작했다. 이번 대회도 총상금 등을 댄 우성종합건설과 골프장을 내준 아라미르CC 덕분에 어렵게 성사됐다. 144명으로 예정했던 대회는 156명으로 출전 규모를 키웠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회를 개최해준 스폰서에 감사하다”며 “코리안투어가 시작해 정말 기쁘다”고 했다. 길에서 다친 할머니를 도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대회에 초청받은 ‘선행의 아이콘’ 홍상준(27)은 “(대회 시작을 앞두고) 너무 긴장돼 잠도 설쳤다”고 했다.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친 선수들은 첫날부터 ‘버디 축제’를 연출했다. 대회 코스는 바짝 날을 세우고 선수들을 기다렸으나 전날 비로 한껏 무뎌진 탓에 선수들의 ‘맹공’을 견디지 못했다.
‘선수회장’ 홍순상(39)은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10언더파는 코스레코드 신기록(기존 9언더파)이다. 그는 ‘6연속 버디’를 앞세워 버디 9개를 낚아챘다. 이글도 1개 잡았다. 보기는 1개로 막았다. 15번홀(파3)에선 28.5m짜리 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밀어 넣었다. 1타 차 2위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이글을 잡으며 선두로 도약했다. 티샷으로 296야드를 보낸 뒤 홀까지 257야드 남은 상황에서 세컨드 샷을 홀 1.5m 옆에 붙여 이글로 연결했다. 홍순상은 “원래 준비와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그러지 못했다”며 “오늘 라운드로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선두와 1타 차 2위. 버디는 8개, 이글 1개를 잡았다. 보기는 1개를 범했다. 캐디로 나선 부인 황진아 씨와 경기한 그는 “아내 덕분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었다”며 공을 부인에게 돌렸다. 최호성은 이날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았다. 280야드 가까이 날아간 드라이버샷 후 약 70야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 안에 넣었다.
이창우(27) 이정훈(22)이 나란히 8언더파를 적어냈다. 2년 연속(2016, 2017년)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최진호(36)가 7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유일 메이저 챔프 양용은(48)은 4언더파로 출발했다. 홍상준은 3언더파를 적어내며 성공적인 1부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창원=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