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압박' 윤석열은 송파 집 팔았는데…"누가 충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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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다주택자들 여전히 많아

반면 여권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은 지난해까지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에 아파트가 한 채씩 있었지만 송파구 아파트를 매각해 1주택자가 됐다.
수도권에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간 보유한 주택 시세가 10억원 넘게 올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각종 커뮤니티에 "성역 없이 수사하라니 하고 집 팔라고 하니 팔고 윤석열은 정말 바보다" "진짜 충신이 누구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내 다주택 참모들에 대해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할 것을 다시 한 번 권고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2주택 가운데 하나를 처분하기로 했지만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가 아닌 충북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와중에 똘똘한 한 채를 남기려는 것이냐"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한 정부부처 고위 공직자는 한 채만 빼고 처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경기 의왕시 아파트와 세종시 소재 주상복합건물의 분양권을 여전히 갖고 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과 윤성원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도 강남 아파트를 가진 다주택자다.
김상곤 전 부총리는 당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37평형을 시세보다 1억5000만원가량 낮은 23억7000만원에 처분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해당 아파트 동일 평형이 35억원에 거래됐다. 김상곤 전 부총리는 아파트 매각 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 같은 '학습효과'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이 주택을 처분할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참모들은 벌써부터 "전세에 묶여있어 어렵다" "집이 팔리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