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과 부인 김자인 선수.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과 부인 김자인 선수. 사진=연합뉴스
3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32·경기 의정부시 갑)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악수를 한 사실이 알려져 국회에 비상이 걸렸다. 오영환 의원과 접촉한 이낙연 의원 등은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앞서 오영환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6시30분쯤 의정부시 녹양동에서 열린 동주민자치위원회 월례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주민자치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고 오영환 의원은 이들과 악수를 나눴다.

당시 오영환 의원과 악수를 한 참석자 가운데 1명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의정부시의회 전 의장인 허모씨(68)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을 전달받은 오영환 의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하기로 했다. 오영환 의원은 현재 무증상이라고 밝혔다.

오영환 의원은 "지난 2~3일 저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활동을 중단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날 아침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초청 강연(양경숙 의원실 주최)'에 참석했다. 이날 강연에는 오영환·이낙연·송영길 등 민주당 의원 24명이 참석했다.

전날에는 의정부시 서초등학교 체육관 신축공사장 크레인 전도 현장을 방문해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 당시 자가격리 됐던 이낙연 의원은 또 한 번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귀가해 오영환 의원 검사결과가 나오는 오후 8시까지 자택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이낙연 의원은 지난 4·15총선 당시 유세 차 방문한 경로당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잠시간 자가격리를 한 바 있다.

한편 전직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5호 출신으로 지난 4.15 총선에서 당선됐다. 오영환 의원의 아내는 '암벽여제'라는 별명을 가진 국가대표 클라이머 김자인 선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