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 판매사 중 한 곳인 한국투자증권이 피해자에게 투자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내용의 보상안을 이날 정일문 사장 주재로 열린 소비자보호위원회에서 확정했다. 환매가 중단된 투자자와 더불어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투자자에게도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는 900억원대로 추산되지만, 나머지 펀드도 부실이 발생한 기존 펀드와 구조가 비슷해 전체 5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모두 환매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이 4778억원으로 가장 판매 규모가 크고, 한국투자증권이 577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판매분 중 환매가 중단된 것은 167억원 규모이며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금액은 120억원이다. 나머지 판매액은 환매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보상 규모는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70% 보상안은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