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與 당권 도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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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불출마…백의종군"
이낙연 대세론 굳어지나
이낙연 대세론 굳어지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3일 당대표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홍 의원의 출마 포기 선언을 시작으로 오는 8월 치러지는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당권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는 선거에 나가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찬에 민주당 의원 20여 명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당내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 강병원 의원은 홍 의원의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식사를 하며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많은 의원이 전했고 그런 것들을 모아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차기 정권 창출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책임 있게 일하고 성과를 내야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전대에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도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로써 민주당 전대는 이낙연 의원(전 국무총리)과 우원식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 전 의원은 9일께, 우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을 지켜본 뒤 입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우 의원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출마 시점은) 이 의원의 출마를 지켜보고 정할 것”이라며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의 출마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의 당대표 출마 포기를 계기로 이 의원 대세론이 굳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 견제에 앞장서온 홍 의원이 당대표 경선을 포기하면서 이 의원의 입지가 더 공고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홍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인 이 의원이 당대표 선거 출마 의지를 비치자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당 일각에서는 당대표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이 의원을 당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여론에 좋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 의원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의 진퇴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 추대를 가지고 (다른 후보들과) 협의할 일은 없다”며 추대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는 선거에 나가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찬에 민주당 의원 20여 명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당내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 강병원 의원은 홍 의원의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식사를 하며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많은 의원이 전했고 그런 것들을 모아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차기 정권 창출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책임 있게 일하고 성과를 내야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전대에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도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로써 민주당 전대는 이낙연 의원(전 국무총리)과 우원식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 전 의원은 9일께, 우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을 지켜본 뒤 입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우 의원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출마 시점은) 이 의원의 출마를 지켜보고 정할 것”이라며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의 출마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의 당대표 출마 포기를 계기로 이 의원 대세론이 굳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 견제에 앞장서온 홍 의원이 당대표 경선을 포기하면서 이 의원의 입지가 더 공고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홍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인 이 의원이 당대표 선거 출마 의지를 비치자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당 일각에서는 당대표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이 의원을 당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여론에 좋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 의원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의 진퇴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 추대를 가지고 (다른 후보들과) 협의할 일은 없다”며 추대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