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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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 이수지(31) 이스타홀딩스 대표가 겸임하고 있던 이스타항공 브랜드마케팅본부장(상무) 직에서 사임했다.

3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수지 상무는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2018년부터 맡아왔던 상무 자리에서 내려왔다. 다만 이 상무는 이스타홀딩스 대표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좌초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 의원의 자녀들이 불법적인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됐는데, 아무런 실적 없이 100억원대 대출을 받아 이스타항공 지분을 사들였다.

이수지 상무는 현재 이스타홀딩스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66.7%는 이 의원의 아들 이원준(21)씨의 몫이다. 사실상 이 의원의 자녀들이 이스타항공을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 의원은 자신의 자녀들이 소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38.6%를 모두 헌납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분 헌납이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며 이 의원과 이 대표를 업무상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