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첼리스트 솔 가베타와 클라리네티스트 자비네 마이어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3중주를 들려준다.

스위스 솔스부르크 음악축제를 주최하는 '호크르하인 뮤직페스티벌(Hochrhein Musikfestival)'은 조성진과 가베타, 마이어가 트리오를 꾸리는 공연 '베토벤이 있는 저녁'을 오는 4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부터 호르크하인 뮤직페스티벌 유튜브 계정에서 상영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올스브루그 주에 있는 교회에서 촬영한 공연 실황 영상이다.
이번 온라인 공연에서 이들은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B장조'(거리의 노래)와 '피아노 3중주 E장조'를 들려준다. 솔 가베타는 2012년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나탈리아 구트만상을 수상했다. 에코 클래식에서 기악상을 받은 스타 첼리스트다. 자비네 마이어는 1982년 거장 카라얀이 베를린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단원으로 뽑은 클라리네티스트다. 남성 단원들의 반대로 1년 만에 베를린필을 나와 현재까지 솔리스트로 음악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온라인 공연은 스위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방침에 따라 솔스부르크 축제가 취소되자 열리게 됐다. 솔스부르크 축제는 솔 가베타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2006년부터 매년 7월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초청해 열었던 실내악 축제다.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러시아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등이 참가할 계획이었다.
4일에 이어 열리는 두 번째 실내악 공연에도 조성진이 출연한다. 오는 6일(한국시간) 새벽 2시 30분에 온라인 중계한다. 이날 무대에 오를 예정이던 피아니스트 넬슨 괴르너가 부상을 입어 조성진이 대신 건반을 친다. 레퍼토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