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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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6~10일)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올 2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만큼, 종목장세가 연출될 것이란 관측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29일~7월3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7.76포인트(0.83%) 오른 2152.41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사상 처음 5만명대로 늘었다.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자도 100명대에서 200명대로 증가했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도 60명대로 다시 늘어난 모습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본토의 코로나 확산세와 경기 회복에 의구심이 많다는 점에서 시장은 중립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각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탈(기초체력), 성장 스토리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7일에는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다. 이를 시작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개선 기대가 높은 헬스케어 통신 기계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SW) 업종에 주목하라는 권고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상승동력)과 2분기, 3분기 실적추정치가 높아진 통신과 기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증시 반등을 이끄는 건 개인자금"이라며 "실적개선 기대감과 정책적 모멘텀이 뒷받침되면 이들 업종에 대한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5조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통과되면서 관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차 추경으로 7~9월 내수소비 부양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국판 뉴딜정책은 디지털·그린(환경) 분야 주식들의 주가 재평가를 자극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두 변수가 엇갈리면서 증시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지수의 방향성이 명확치 않은 상황에선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