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부 규슈지방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 일대 건물이 지난 4일 물에 잠겨 있다. 이날 구마모토현에는 시간당 최고 100㎜가량의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났다. 5일 NHK는 이번 폭우로 40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구마모토현과 인근 가고시마현 두 곳에 거주하는 20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미국을 깜짝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당선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만남에서 이란에 구금된 자국 기자 석방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멜로니 총리와 관련해 “이탈리아 총리인 환상적인 여성과 이곳에 함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유럽을 휩쓸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두 정상은 트럼프 당선인의 ‘2020년 대선 불복’ 사건 변호인 존 이스트먼을 다룬 영화 ‘이스트먼 딜레마: 법률전쟁 또는 정의’를 함께 관람했다. 이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회의를 했다.뉴욕타임스(NYT)는 회의 참석자를 인용해 멜로니 총리가 이란에 구금된 이탈리아 기자 세실리아 살라의 석방 문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19일 자국 법률 위반 혐의로 취재를 위해 이란에 체류하던 살라를 체포했다. 같은 달 16일 이란 사업가 모하마드 아베디니가 미국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이탈리아 밀라노공항에서 체포되자 맞불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베디니는 지난해 1월 미국인 세 명이 희생된 요르단 드론 공격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주이탈리아 이란대사관은 “살라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며 이탈리아도 아베디니를 위해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성명을 냈다.멜로니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달 7일 이후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앞서 프랑스 파
얼굴 전체에 문신을 새긴 20대 중국인 남성이 구직난을 견디다 못해 문신을 모두 지우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출신 샤오롱(24)은 2018년부터 문신을 새겼다. 그는 얼굴 전체를 해골 문신으로 덮었고, 목, 팔다리, 심지어는 왼쪽 눈 공막에도 문신을 새겼다.샤오롱은 "당시 나는 반항적이었다. 문신을 나의 불행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삼았다"고 했다. 그러던 그가 문신을 제거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구직난이었다. 뿐만 아니라 신분증 갱신이나 안면 인식 사용 등 일상적인 업무에서도 불편을 느꼈다고.샤오롱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 있는 문신 제거 전문가를 찾아가 손에 새긴 작은 문신부터 제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얼굴 문신 제거를 시도했는데, 이때 극심한 통증으로 잠시 시술이 중단되기도 했다.샤오롱을 담당한 문신 제거 전문가는 "내가 해 본 문신 제거 작업 중 가장 힘든 축에 속한다"고 토로했다. 샤오롱은 "지금은 너무나 후회된다. 그 순간 멋져 보였던 게 장기적으로는 유지되지 않는다"며 "그저 다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 헐크가 전(前) 부인의 조카와 결혼식을 올리는 '세기의 막장극'을 써내 세계 축구 팬들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5일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 스타 헐크는 그의 고향인 캄피나 그란데에서 카밀라 안젤로와 결혼했다. 카밀라는 헐크의 첫 부인인 이란 안젤로의 조카다.헐크는 이란과 2남 1녀를 낳고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다 이혼했다. 헐크는 이혼 5개월 만에 카밀라와 사랑에 빠져 2020년 혼인신고를 하고 두 아이를 낳았다.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지 않다 지난 3일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어 최고급 초호화 리조트에서 500여명의 하객을 초대하는 성대한 축하 파티를 예고한 상태다.헐크는 SNS에서 "하나님과 우리 사랑의 약속 앞에서 우리는 한마음으로 하나가 돼 함께 영원을 시작하고, 인생을 시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했다.헐크의 결혼식 직후 이란의 여동생 레이사는 SNS에 카밀라를 맹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레이사는 "우리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이런 괴물들을 견디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이런 잔인한 방식으로 가족을 배신하는 것을 본다는 건 이겨내기 힘든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레이사는 이어 "(예수를 배신한) 유다가 고대 이야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같은 지붕 아래서 자고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다가 적절한 시기에 뒤에서 자신을 찌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 슬프다"고 덧붙였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