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봉 오르며 다양한 활동 펼쳐야 받는 '울주세계산악문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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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데스티벨, 릭 리지웨이 등 수상자 4명은 저자·영화인
세계 산악문화 발전에 공헌 공로…울주세계산악영화제 흥행 시너지 기대 "산은 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열정이자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
이는 세계적인 산악인이 국내에서 제정·시상하는 세계산악문화상을 수상한 뒤 남긴 말이다.
울산에는 국내에서 매년 개최하는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있다.
또 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시상하는 국제상인 울주세계산악문화상(Ulju Mountain Culture Awards·UMCA)이 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은 2017년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부터 시상하기 시작했다.
영화제 측이 당초 장기 과제로 추진하려다가 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영화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이듬해 전격적으로 제정, 첫 수상자를 뽑았다.
전 세계 자연과 환경, 등반, 영화, 문학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을 선정해 상을 준다.
영화제 관계자는 상 제정 의미에 대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제정하는 것은 세계 산악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을 선정하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초청해 수상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선정과 시상이 벌써 횟수로 4년째를 맞았다.
4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는 의미다.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 산악인이 상을 받았다.
아직 한국인 중에는 수상자가 나오지 않아 언제쯤 배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열리는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받는 수상자는 프랑스의 카트린 데스티벨(Catherine Destivelle·60)이 선정됐다.
카트린 데스티벨은 여성 최초로 카라코람의 트랑고 타워 등반, 드류의 남서필라에 단독으로 신루트 '데스티벨 루트' 개척, 17시간 만의 아이거 북벽 동계 단독 등반, 알프스 3대 북벽 여성 단독 초등 등의 역사를 썼다.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세운 여성 클라이머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역대 수상자 중 처음으로 여성이 받는다.
카트린 데스티벨은 산을 정복하는 대상이 아니라 등반은 즐거운 것이라고 몸소 보여줬고 남성 중심에서 여성의 가능성을 알려줘 산악문화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는 선정위원회 평가가 나왔다.
그녀는 산과 자연을 보호하는 환경 운동을 벌였고, 등반 기록과 문화유산을 남겨놓기 위해 많은 영화와 활발한 저술 활동도 펼쳐 산악문화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저서를 소개하는 하루재클럽은 카트린 데스티벨의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을 기념해 2016년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 도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카트린 데스티벨-세계 최고의 여성 클라이머(Rock Queen: Catherine Destivelle)'를 발간했다.
그녀의 산과 자연, 그리고 등반에 대한 열정을 이 책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2019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는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Kurt Diemberger·87)다.
쿠르트 딤베르거는 현재 생존해있는 산악인 중 유일하게 8천m급 고봉 14개 중 2개를 최초 등반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57년 카라코람의 브로드피크(8천51m)와 1960년 네팔 히말라야의 다울라기리(8천167m) 초등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산악인으로서 역사적인 기록과 함께 아직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산악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 황금피켈상의 평생공로상을, 2018년 국제산악영화협회(IAMF)가 주는 그랑프리를 받기도 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그의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이 한국 산악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동서양 산악문화 교류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그에게는 세계 최고 고산 전문 감독으로 '8천m의 카메라맨'이라는 별칭도 있다.
자신의 비극적인 경험을 담은 영화 'K2-꿈과 운명'으로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배경인 1986년 '블랙 서머(Black Summer)'에서 한국팀 도움으로 죽음의 지대를 탈출한 그는 한국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인 2018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은 크리스 보닝턴(Chris Bonington·86) 품에 안겼다.
그는 시상식 때 한국 울산을 방문해 산이란 당신에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산은 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열정이자 사랑하는 존재"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 보닝턴은 알피니즘(Alpinism)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린다.
등반가이자 모험가로 1996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Sir)를 받았다.
16세 암벽등반을 시작한 이래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세계 고봉을 차례로 등정했고, 1985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에 올랐다.
산악인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는데, 1966년 첫 저서인 '나는 등반을 선택했다'(I Chose to Climb) 출간 이후 20여 권을 썼다.
보닝턴은 산을 대하는 자세를 묻자 "기운이 넘쳤던 시절에는 경쟁하듯 클라이밍을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포용력이 생기고 여유를 갖고 하게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첫 수상자는 미국의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71)다.
릭 리지웨이는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K2를 1978년 미국인 최초로 무산소 등정했고,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원이기도 했다.
또 1985년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원정대와 함께 오른 뒤 '세븐 서밋'이라는 책을 내 7대륙 최고봉이 처음 조명받았다.
이 책은 '불가능한 꿈은 없다'는 제목으로 출간돼 독자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했다.
릭 리지웨이는 자신의 산행과 탐험을 글과 사진, 영화 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겨 세계 많은 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깊은 울림으로 전하고 있다.
자신의 킬리만자로 등반기인 '킬리만자로의 그늘'은 1998년 뉴욕 타임스 선정 '10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20여 편에 달하는의 산악·탐험 다큐멘터리를 직접 감독·제작한 다큐멘터리 감독이기도 하다.
릭 리지웨이는 'TV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에미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당시 첫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후보에는 릭 리지웨이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알피니스트 '크리스 보닝턴', 미국의 '이본 취나드', 부탄 국왕인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등 4명이 올라 누가 상을 받을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23일에서 27일까지 5일간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수상자는 영화제 기간 특별강연, 기자회견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국내외 관객과 함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세계 산악문화 발전에 공헌 공로…울주세계산악영화제 흥행 시너지 기대 "산은 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열정이자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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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세계적인 산악인이 국내에서 제정·시상하는 세계산악문화상을 수상한 뒤 남긴 말이다.
울산에는 국내에서 매년 개최하는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있다.
또 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시상하는 국제상인 울주세계산악문화상(Ulju Mountain Culture Awards·UMCA)이 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은 2017년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부터 시상하기 시작했다.
영화제 측이 당초 장기 과제로 추진하려다가 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영화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이듬해 전격적으로 제정, 첫 수상자를 뽑았다.
전 세계 자연과 환경, 등반, 영화, 문학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을 선정해 상을 준다.
영화제 관계자는 상 제정 의미에 대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제정하는 것은 세계 산악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을 선정하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초청해 수상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선정과 시상이 벌써 횟수로 4년째를 맞았다.
4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는 의미다.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 산악인이 상을 받았다.
아직 한국인 중에는 수상자가 나오지 않아 언제쯤 배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열리는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받는 수상자는 프랑스의 카트린 데스티벨(Catherine Destivelle·60)이 선정됐다.
카트린 데스티벨은 여성 최초로 카라코람의 트랑고 타워 등반, 드류의 남서필라에 단독으로 신루트 '데스티벨 루트' 개척, 17시간 만의 아이거 북벽 동계 단독 등반, 알프스 3대 북벽 여성 단독 초등 등의 역사를 썼다.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세운 여성 클라이머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역대 수상자 중 처음으로 여성이 받는다.
카트린 데스티벨은 산을 정복하는 대상이 아니라 등반은 즐거운 것이라고 몸소 보여줬고 남성 중심에서 여성의 가능성을 알려줘 산악문화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는 선정위원회 평가가 나왔다.
그녀는 산과 자연을 보호하는 환경 운동을 벌였고, 등반 기록과 문화유산을 남겨놓기 위해 많은 영화와 활발한 저술 활동도 펼쳐 산악문화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저서를 소개하는 하루재클럽은 카트린 데스티벨의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을 기념해 2016년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 도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카트린 데스티벨-세계 최고의 여성 클라이머(Rock Queen: Catherine Destivelle)'를 발간했다.
그녀의 산과 자연, 그리고 등반에 대한 열정을 이 책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2019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는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Kurt Diemberger·87)다.
쿠르트 딤베르거는 현재 생존해있는 산악인 중 유일하게 8천m급 고봉 14개 중 2개를 최초 등반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57년 카라코람의 브로드피크(8천51m)와 1960년 네팔 히말라야의 다울라기리(8천167m) 초등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산악인으로서 역사적인 기록과 함께 아직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산악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 황금피켈상의 평생공로상을, 2018년 국제산악영화협회(IAMF)가 주는 그랑프리를 받기도 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그의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이 한국 산악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동서양 산악문화 교류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그에게는 세계 최고 고산 전문 감독으로 '8천m의 카메라맨'이라는 별칭도 있다.
자신의 비극적인 경험을 담은 영화 'K2-꿈과 운명'으로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배경인 1986년 '블랙 서머(Black Summer)'에서 한국팀 도움으로 죽음의 지대를 탈출한 그는 한국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인 2018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은 크리스 보닝턴(Chris Bonington·86) 품에 안겼다.
그는 시상식 때 한국 울산을 방문해 산이란 당신에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산은 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열정이자 사랑하는 존재"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 보닝턴은 알피니즘(Alpinism)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린다.
등반가이자 모험가로 1996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Sir)를 받았다.
16세 암벽등반을 시작한 이래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세계 고봉을 차례로 등정했고, 1985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에 올랐다.
산악인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는데, 1966년 첫 저서인 '나는 등반을 선택했다'(I Chose to Climb) 출간 이후 20여 권을 썼다.
보닝턴은 산을 대하는 자세를 묻자 "기운이 넘쳤던 시절에는 경쟁하듯 클라이밍을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포용력이 생기고 여유를 갖고 하게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첫 수상자는 미국의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71)다.
릭 리지웨이는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K2를 1978년 미국인 최초로 무산소 등정했고,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원이기도 했다.
또 1985년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원정대와 함께 오른 뒤 '세븐 서밋'이라는 책을 내 7대륙 최고봉이 처음 조명받았다.
이 책은 '불가능한 꿈은 없다'는 제목으로 출간돼 독자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했다.
릭 리지웨이는 자신의 산행과 탐험을 글과 사진, 영화 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겨 세계 많은 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깊은 울림으로 전하고 있다.
자신의 킬리만자로 등반기인 '킬리만자로의 그늘'은 1998년 뉴욕 타임스 선정 '10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20여 편에 달하는의 산악·탐험 다큐멘터리를 직접 감독·제작한 다큐멘터리 감독이기도 하다.
릭 리지웨이는 'TV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에미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당시 첫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후보에는 릭 리지웨이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알피니스트 '크리스 보닝턴', 미국의 '이본 취나드', 부탄 국왕인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등 4명이 올라 누가 상을 받을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23일에서 27일까지 5일간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수상자는 영화제 기간 특별강연, 기자회견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국내외 관객과 함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