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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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전면 시행된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가 서비스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4000만명을 돌파했다. 등록계좌 수는 6600만 계좌다.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72%가 오픈뱅킹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는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결제원, 금융연구원와 오픈뱅킹 도입성과 및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신한·KB국민은행, 미래에셋대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핀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오픈뱡킹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은행 앱으로 다른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이체하거나 터치 한 번으로 한 계좌에 모을 수 있다. 건당 500원가량의 이체 수수료는 사실상 공짜가 됐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픈뱅킹이 빠르게 안착되면서 금융산업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일어나고, 소비자 편익도 커졌다"며 "오픈뱅킹이 그동안의 성과에 기반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신뢰 개방 안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으로 오픈뱅킹을 확대하고, 다수 참가자가 발생할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보안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총괄하는 금융결제원은 6월 말 기준 국내 오픈뱅킹 가입자가 4096만명으로 등록계좌는 6588만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2060만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성장세다.

핀테크 기업을 통한 가입자와 등록계좌가 각각 79%, 64%를 차지했다. 토스나 핀크 등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건수는 누적 10억5000만건으로 은행의 잔액조회가 84.5%로 가장 많았다"며 "핀테크의 경우 82.5%가 출금이체로 나타났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자사 오픈뱅킹 등록고객 수가 6월 말 기준 202만명으로 30~40대 직장인이 오픈뱅킹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토스의 경우 오픈뱅킹 출금 서비스 이용 비율이 지난해 12월 24.7%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 2분기 84.6%를 기록했다며 저렴한 수수료로 고객 편의성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