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한 달간 100만 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섣부른 봉쇄 완화 조치와 부실한 대응으로 코로나19 확산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98만292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4만4530명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 명 안팎이었는데, 같은 달 25일 이후부터는 매일 4만 명 넘는 환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부터 발생한 미국 내 신규 확진자는 총 112만936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누적 확진자의 37.9%에 달하는 규모다.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조지아 루이지애나 등 미 서남부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이면 300만 명을 돌파할 게 확실시된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만이 아니다. 인도(69만7836명)는 러시아(68만1251명)를 제치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인도에선 이달 2일부터 매일 2만 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전 세계 213개국에서 집계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155만542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대비 17만5499명 늘어난 수치다. 누적 사망자는 53만6445명으로 하루 만에 3572명 늘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