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6일 다시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2일 폐장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 기간 박물관은 4000만유로(약 54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 루브르박물관은 작년 기준 전 세계에서 960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 관광객이 70%에 달했다. 관람객들이 이날 모나리자 등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라 독일 공장 폐쇄 등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을 밝혔다가 노조 파업에 부딪힌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노사 협의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독일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 대신 인력을 2030년까지 줄여나가기로 했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FT)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노사는 70시간 이상의 협상 끝에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 독일 전체 직원 12만명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독일 공장들의 생산 능력은 축소되지만, 공장을 폐쇄하진 않기로 했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어느 현장도 폐쇄되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해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미래 생존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신호”라고 언급했다.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강제 정리해고 대신 퇴직 프로그램과 노령 근로 시간 단축 등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수단을 통해서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또 당장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을 자율주행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생산능력이 연간 73만4000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9월 폭스바겐은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부진, 중국 자동차 회사의 저가 공세 등에 부딪히면서 비용 절감 조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사측은 임금 삭감과 공장폐쇄, 정리해고를 진행하려 했지만 모두 노조 반대에 부딪혔다.이번 합의에서 사측은 노조 제안을 받아들여 임금을 5
지난달 원숭이 43마리가 집단 탈출했던 미국의 동물연구기업 알파제네시스(AGI)의 동물학대 의혹에 관해 미국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AGI가 동물들을 학대하고 방치했으며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는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의 민원제기에 따라 미국 농무부(USDA)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AGI는 지난달 7일 이 기업의 예머시 센터에서 문이 열린 틈을 타 원숭이 43마리가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지 방송국 WCSC에 따르면 이 중 4마리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행방은 파악됐으나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이며, 나무에 올라가 모여 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페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머시와 햄턴에 있는 AGI의 영장류연구센터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동물 복지를 무시한 행위가 저질러진 증거자료를 수의사인 제보자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페타가 USDA에 전달한 270쪽 분량의 제보자료에는 이 기간에 최소 82마리의 원숭이가 다치거나 외상으로 숨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원숭이의 위해를 초래한 원인은 안전에 문제가 있는 기구, 관리 소홀, 방치 등으로 다양했다.2022년 12월에는 어린 수컷 긴꼬리 마마크 원숭이가 히터 앞 철망에 팔이 끼어 있는 상태로 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GI 자체 조사 결과 직원들이 사고 전날 오후부터 우리를 점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5월에는 새끼 암컷 원숭이가 물병을 고정하는 데 쓰인 거즈에 목이 감겨 숨졌다.숙련 인력 부족에 따른 문제도 지적됐다. 2022년 11월 AGI의 햄턴 센터에서 임신한 암컷 원숭이가 출산할 때 응급수술을 해야 했으나 경험 있는 마취의가 없었고 의료기구도 없었다.
'데드풀'의 주인공인 라이언 레이놀즈의 아내이자 미드 '가십걸'로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출연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의 감독 겸 공동 주연 저스틴 발도니와 제작사를 고소했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일제히 라이블리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들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블리는 영화 제작 중 발도니가 자신을 성희롱하고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조직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고 주장했다.고소장에 따르면 그는 열악한 제작환경과 촬영장에서의 괴롭힘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발도니가 촬영 중 원치 않는 키스를 즉흥적으로 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도 밝혔다.라이블리는 또 자신이 촬영장에서의 문제를 폭로하려고 하자 발도니와 제작사가 교묘한 홍보 캠페인으로 자신의 평판을 깎아내리려 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신을 공격하는 여론을 조작하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 기사를 게재했다는 것이다.'우리가 끝이야'는 가정 폭력을 다룬 동명의 로맨스 소설 콜린 후버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는 홍보 과정에서 발도니가 불참하고, 이후 촬영 중 두 사람이 언쟁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불화설이 번졌다.이와는 별개로 라이블리는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인 가정폭력을 하찮게 여기는 듯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라이블리는 영화의 마케팅 계획이 자신과 다른 출연진들에게 "영화를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묘사하는 대신 극 중 캐릭터의 힘과 회복력에 집중할 것을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