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에서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 출범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이영 미래통합당 의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성숙 네이버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뉴스1
6일 국회에서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 출범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이영 미래통합당 의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성숙 네이버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뉴스1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국회를 찾아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 간 규제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여 대표와 한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 게임, 전자상거래, 웹툰 등 온라인 기반 디지털경제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여 대표는 출범식 후 토론회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등 외국 플랫폼이 카카오, 네이버 이상으로 한국 이용자들의 생활 저변에 스며들어 있다”며 “하지만 규제에 노출되는 정도, 규제를 위반했을 때 가해지는 벌칙 등이 동일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외 플랫폼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런 부분은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글로벌 대기업과는 개발 인력 및 자금 규모가 20~30배 차이 난다”며 “법 적용이 글로벌 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에서 여러 주체와 상생하며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AI 등 신기술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자의 상품을 잘 매개하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소규모 가내수공업자들이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난 몇 년간 검색·데이터 분야 등을 중심으로 기술 스타트업에 많은 투자를 했다”며 “이들과 협업할 방안을 짜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마트스토어와 최근 라이브 커머스까지 지난 5년간 35만 명의 소상공인이 인터넷에서 쇼핑몰을 쉽고 빠르게 운영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두 대표 외에도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안성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직방 대표), 류영준 핀테크산업협회 회장(카카오페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