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프리즘] '인재 클러스터' 판교에 대한 기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로나에도 각국 기술인력 확보전
젊은 인재들 판교로 몰린다는데…
'아시아 실리콘밸리' 도전해볼
박성완 편집국 부국장
젊은 인재들 판교로 몰린다는데…
'아시아 실리콘밸리' 도전해볼
박성완 편집국 부국장
![[이슈 프리즘] '인재 클러스터' 판교에 대한 기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7.20124489.1.jpg)
트럼프 재선을 가장 걱정하는 곳 중 하나가 실리콘밸리다. 2016년 대선에서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압승했다. 자유분방하고 진보적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현실적 문제도 있다. 트럼프의 ‘반(反)이민 정책’은 외국인 IT(정보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성장한 실리콘밸리에 큰 부담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미국인을 더 고용해야 한다”며,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외국인 채용에 많이 활용한 ‘전문직 단기취업 비자(H-1B)’ 신규발급을 연말까지 중단시켰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반이민 조치가 계속될 전망이다.
유럽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 “유럽 기술분야의 가장 큰 희망은 트럼프”라고 했다. 미국이 반이민 정책을 펴는 틈에 기술 인재를 유럽으로 끌어와야 상대적 열세인 기술기업을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H-1B 비자 제한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인도는 자국 인재들이 인도에서 일할 기회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코로나 이후엔 세계화가 약해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돈과 인재는 국경을 넘어 ‘기회’가 있는 곳으로 모인다. 꿈과 끼가 있는 사람들이 한데 있으면 뭔가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거기서 또 다른 기회가 생겨난다. 당장은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데 효과적일지 몰라도, 결국 미국의 혁신과 성장동력을 갉아먹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기술이 중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인재 클러스터’가 더 중요해진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존하며 판을 키우고, 그래서 해외 인재들까지 모여든다면 판교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넘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한국이 IT 강국임은 코로나 와중에도 입증됐다. 한 가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부족한 다양성과 포용성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