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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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 관련해 "집값은 안 떨어지고 높은 분 지지도만 왕창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15주 만에 처음으로 5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을 꼬집어 말한 것이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7월 첫째 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9.8%로 전 주보다 3.5%p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2.8%p 높아져 4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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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측은 4월 총선 직전 지지층 결집과 코로나 대응 효과로 치솟았던 지지율이 다시 되돌아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남북관계 악화로 시작해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과 부동산 정책 반감 등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지지율 반등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금을 올려 집값을 잡겠다는 정책은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다주택자와 투기성 매매자에게 징벌적인 수준의 세금을 물리는 과세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1주택자에 대해서 현행 0.5∼3.2%인 종부세율을 0.6∼4%까지 올리고,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종부세 세 부담 상한을 200%에서 300%로 상향하는 것 등이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9%p 하락한 38.3%로, 미래통합당은 2%p 상승한 30.1%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혀진 점이 눈길을 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여당이 180석의 압승을 거두었기에 이제 좀 포용적이고 안정적인 국정을 기대했건만, 두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 정부가 참 거칠게 느껴진다"면서 "이 어려운 시국에 윤석열 하나 내몰려고 험한 말들 쏟아내며 저 난리를 피우고 있는 광경도 볼썽사납고, 정책실패에 대해 사과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이 손바닥 뒤집듯 조변석개 정책을 반복하며 선의의 피해자들만 양산하고 있는 부동산 대책들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유 평론가는 이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잊지 않겠다던 다짐 자체를 잊은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적인 힘을 손에 쥐기는 했는데, 그 힘을 주체하지도 절제하지도 못한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라며 "내일 총선을 다시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고 비판섞인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