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네어 레코즈, 설립 10년 만에 해산 /사진=창모 SNS
일리네어 레코즈, 설립 10년 만에 해산 /사진=창모 SNS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가 설립 10년 만에 해산을 결정,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지난 6일 오후 "10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아티스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응원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지난 2011년 1월 도끼와 더콰이엇이 결성한 힙합 레이블로, 같은 해 빈지노를 영입해 꾸준히 힙합신에서의 영향력을 넓혔다. 이후 대세 힙합 레이블로 자리 잡은 일리네어 레코즈는 산하에 앰비션뮤직을 두기도 했다. 앰비션뮤직에도 래퍼 창모, 김효은, 해쉬스완 등 트렌디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속돼 있었다.

설립 10년 만에 해산을 결정한 일리네어 레코즈를 향해 많은 힙합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더콰이엇은 SNS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에 딥플로우, 딘딘, 이현도, 사이먼디, 코드 쿤스트, 비와이 등이 응원을 보냈다.
일리네어 레코즈, 설립 10년 만에 해산 /사진=박재범 SNS
일리네어 레코즈, 설립 10년 만에 해산 /사진=박재범 SNS
AOMG의 수장 박재범도 "AOMG가 탄생한 이유"라며 더콰이엇, 도끼, 빈지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 이들을 뜨겁게 응원했다. 앰비션 뮤직 소속 창모도 2012년 자신이 일리네어 레코즈에 들어가기 위해 데모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는 화면을 캡처해 SNS에 올리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한편 일리네어 레코즈의 설립자인 도끼는 지난 2월 미국에 있는 주얼리 업체로부터 물품 대금 미납 소송을 당하며 회사를 떠났다. 최근에는 빈지노가 일리네어 레코즈와 결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일리네어 레코즈는 10년 만에 해산,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기로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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