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잉크 마르기도 전에 '오웰리언' 움직임"
폼페이오 "중국, 빅브라더식 홍콩검열" 홍콩보안법 규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과 관련, "오웰리언(Orwellian·전체주의) 움직임"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조지 오웰(1903~1950)이 소설 '1984년'에서 묘사한 감시·공포 체제, 이른바 '빅브라더 시스템'으로서 중국의 홍콩 정책을 규정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밤 '홍콩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오웰리언 검열'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자유 홍콩 파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베이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억압적인 홍콩보안법의 잉크가 마르기도 않은 상황에서, 오웰리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가안보처를 설립하고, 중국공산당에 비판적인 서적들을 서재에서 치우기 시작하고, 정치적 구호를 금지하고, 학교들에 대해선 검열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현과 사상의 자유가 허용된 홍콩은 지금까지 번영했지만, 더이상 아니다"라며 "홍콩시민들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도 "자유로운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번영하며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였다"며 "이제 그곳은 공산당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도시가 될 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