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막으려다…2세미만 영유아 마스크 착용시 질식·뇌손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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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하는 힘 약해질 수 있어…천 마스크도 권유 안해"
2세 미만의 유아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질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호흡기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할 경우 뇌손상까지 올 수 있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안종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교수는 7일 "24개월 미만은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등에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마스크가) 완전히 덮으면 호흡하는 힘이 약해 질식의 위험이 있다"며 "물리적으로 숨을 막아버리는 원리가 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역시 "2세 미만의 영유아는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천 마스크를 쓰는 것도 권유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지적은 우리나라와 미국 뿐만 아니라 앞서 일본의 소아과 전문의 단체에서도 나왔다. 지난 5월25일 일본소아과의사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2세 미만의 유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호흡을 어렵게 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마스크 자체나 구토에 의해 질식의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또 마스크 착용으로 열이 발생헤 열사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 외에 안색이나 표정의 변화 등 몸의 이상을 알아차리는 것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게다가 유아들의 경우 동거하는 가족이나 학교, 보육원 등에서의 집단 감염은 거의 없고, 중증을 나타내는 사례도 극히 적기 때문에 "2 세 미만 어린이의 마스크 착용은 불필요하며 오히려 위험하다"며 사용 중단을 호소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질식이 결국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저산소허혈증이 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권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24개월 이상부터는 소아용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깊게 잠이 들었거나 장기간 끼고 있는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아이가 마스크를 끼고 있는 동안에는 보호자가 주의깊게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안종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교수는 7일 "24개월 미만은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등에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마스크가) 완전히 덮으면 호흡하는 힘이 약해 질식의 위험이 있다"며 "물리적으로 숨을 막아버리는 원리가 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역시 "2세 미만의 영유아는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천 마스크를 쓰는 것도 권유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지적은 우리나라와 미국 뿐만 아니라 앞서 일본의 소아과 전문의 단체에서도 나왔다. 지난 5월25일 일본소아과의사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2세 미만의 유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호흡을 어렵게 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마스크 자체나 구토에 의해 질식의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또 마스크 착용으로 열이 발생헤 열사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 외에 안색이나 표정의 변화 등 몸의 이상을 알아차리는 것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게다가 유아들의 경우 동거하는 가족이나 학교, 보육원 등에서의 집단 감염은 거의 없고, 중증을 나타내는 사례도 극히 적기 때문에 "2 세 미만 어린이의 마스크 착용은 불필요하며 오히려 위험하다"며 사용 중단을 호소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질식이 결국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저산소허혈증이 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권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24개월 이상부터는 소아용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깊게 잠이 들었거나 장기간 끼고 있는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아이가 마스크를 끼고 있는 동안에는 보호자가 주의깊게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