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부산대 총장 "국가균형발전으로 공정과 정의, 대한민국 발전 이룩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가균형발전은 공정과 정의, 대한민국 지속 발전의 문제…정부와 국회가 나서라”
차 총장 “지역인재 채용목표 50% 돼야…지역인재 유리한 입시환경 조성” 강조 부산대학교 제21대 신임 총장 차정인 박사의 취임식이 7일 오전 11시 교내 10.16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변성완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종호 부산대 총동문회장 등 주요인사와 부산대 구성원 등 최소 인원인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취임식 행사는 1시간에 걸쳐 총장 약력소개 및 부산대 열쇠 인계, 축하영상 상영, 취임사, 축사, 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대는 이날 행사장 내빈 좌석 간격 유지와 발열체크는 물론,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부산대 구성원과 시민들을 위해 취임식 행사를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는 등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차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부산대는 1946년 5월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건학되어 동남권을 이끄는 인재를 배출하고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의 여정을 앞장서 걸어온 국민의 대학”이라며 “그 사회의 지적수준이 대학보다 높아지기 어렵기에 대학에서 흘러넘치는 맑은 물이 사회를 적셔야 하고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의 책무가 무겁다”고 말했다.
차 총장은 “부산대학교는 이(利)와 의(義)를 앞에 두었을 때 단호히 의(義)를 택함으로써 시대를 앞서서 용감하고 담대하게 걸어왔다”며 “대학이라는 거대한 공동체에서 진실과 정의의 기초 없이는 어떤 아름다운 것도 세울 수 없기에 정확한 정보, 충실한 토론, 합리적 결정이라는 중심축을 세워 총장과 대학본부가 먼저 변화하고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교무회의가 집단지성과 훌륭한 대학 의사결정의 대명사가 되도록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의과대학 신설, 10.16부마민주항쟁기념관 유치, 양산캠퍼스 최첨단연구원 유치, 총장직속 대학정책연구원 설치 등의 정책비전과 구상도 밝혔다.
차 총장은 특히 정부와 국회를 향해 “국가균형발전은 공정과 정의의 문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며 “코로나19 위기에서 세계에 보여준 우리나라와 국민적 역량이 국가의 도약으로 이어지려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더 큰 발걸음으로 국정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 총장은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부산·울산·경남 동남권을 메가시티로 키워 수도권에 집중된 압력을 분산해야 한다”며 “지역명문대학은 도시의 매력이자 지역의 미래로, 수도권 초집중의 악순환을 끊고 선순환의 대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지역인재가 지역에 남도록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를 강화해 비수도권 전체 적용단위를 추가로 신설하고, 채용목표 전체 비율을 50%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선호하는 의학계열 등 학과는 부·울·경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대폭 높여 서울로 가지 않고 지역대학에 진학하는 입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며칠 전 수도권 인구가 대한민국 전체의 50%를 돌파하는 등 수도권의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기에, 경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차정인 박사께서 부산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것은 부산대 구성원들의 탁월한 선택”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 지사는 “차정인 총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은 공간혁신과 인재혁신, 산업혁신일 것”이라며 “대학과 함께 동남권이 하나 되어 수도권과 어깨를 겨루면서 대한민국 발전의 양대 축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변성완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은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절대로 바뀌지 않는 것이 바로 최근 몇 년 사이에 더욱 확고해진 부울경 동남권 화합·상생의 길”이라며 “수도권에 대응해 하나의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우리 동남권의 미래를 중심에서 이끌어 가는 곳이 바로 부산대학교”라고 말했다.
이어 “차정인 총장의 취임을 계기로 부산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우리 동남권 지역발전을 더욱 힘차게 견인해 나갈 것임을 기대한다”며 “우리 부산시도 대학의 경쟁력이 지역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에 최대한 집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호 부산대 총동문회장은 “우리 24만 부산대 동문들은 차정인 총장이 취임사에 밝힌 많은 비전들을 임기 내에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대학교의 발전이 부울경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도권 집중을 줄이면서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1대 차정인 부산대 신임 총장의 임기는 지난 5월 12일부터 시작해 2024년 5월 11일까지 4년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시대를 열어가는 담대한 지성, 부산대학교 - Leap Forward, PNU」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선보였다.
차 총장은 부산대 법학과(79학번) 출신으로 1989~2006년까지 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2006년부터 부산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교수회 부회장,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차 총장 “지역인재 채용목표 50% 돼야…지역인재 유리한 입시환경 조성” 강조 부산대학교 제21대 신임 총장 차정인 박사의 취임식이 7일 오전 11시 교내 10.16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변성완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종호 부산대 총동문회장 등 주요인사와 부산대 구성원 등 최소 인원인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취임식 행사는 1시간에 걸쳐 총장 약력소개 및 부산대 열쇠 인계, 축하영상 상영, 취임사, 축사, 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대는 이날 행사장 내빈 좌석 간격 유지와 발열체크는 물론,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부산대 구성원과 시민들을 위해 취임식 행사를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는 등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차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부산대는 1946년 5월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건학되어 동남권을 이끄는 인재를 배출하고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의 여정을 앞장서 걸어온 국민의 대학”이라며 “그 사회의 지적수준이 대학보다 높아지기 어렵기에 대학에서 흘러넘치는 맑은 물이 사회를 적셔야 하고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의 책무가 무겁다”고 말했다.
차 총장은 “부산대학교는 이(利)와 의(義)를 앞에 두었을 때 단호히 의(義)를 택함으로써 시대를 앞서서 용감하고 담대하게 걸어왔다”며 “대학이라는 거대한 공동체에서 진실과 정의의 기초 없이는 어떤 아름다운 것도 세울 수 없기에 정확한 정보, 충실한 토론, 합리적 결정이라는 중심축을 세워 총장과 대학본부가 먼저 변화하고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교무회의가 집단지성과 훌륭한 대학 의사결정의 대명사가 되도록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의과대학 신설, 10.16부마민주항쟁기념관 유치, 양산캠퍼스 최첨단연구원 유치, 총장직속 대학정책연구원 설치 등의 정책비전과 구상도 밝혔다.
차 총장은 특히 정부와 국회를 향해 “국가균형발전은 공정과 정의의 문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며 “코로나19 위기에서 세계에 보여준 우리나라와 국민적 역량이 국가의 도약으로 이어지려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더 큰 발걸음으로 국정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 총장은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부산·울산·경남 동남권을 메가시티로 키워 수도권에 집중된 압력을 분산해야 한다”며 “지역명문대학은 도시의 매력이자 지역의 미래로, 수도권 초집중의 악순환을 끊고 선순환의 대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지역인재가 지역에 남도록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를 강화해 비수도권 전체 적용단위를 추가로 신설하고, 채용목표 전체 비율을 50%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선호하는 의학계열 등 학과는 부·울·경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대폭 높여 서울로 가지 않고 지역대학에 진학하는 입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며칠 전 수도권 인구가 대한민국 전체의 50%를 돌파하는 등 수도권의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기에, 경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차정인 박사께서 부산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것은 부산대 구성원들의 탁월한 선택”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 지사는 “차정인 총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은 공간혁신과 인재혁신, 산업혁신일 것”이라며 “대학과 함께 동남권이 하나 되어 수도권과 어깨를 겨루면서 대한민국 발전의 양대 축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변성완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은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절대로 바뀌지 않는 것이 바로 최근 몇 년 사이에 더욱 확고해진 부울경 동남권 화합·상생의 길”이라며 “수도권에 대응해 하나의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우리 동남권의 미래를 중심에서 이끌어 가는 곳이 바로 부산대학교”라고 말했다.
이어 “차정인 총장의 취임을 계기로 부산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우리 동남권 지역발전을 더욱 힘차게 견인해 나갈 것임을 기대한다”며 “우리 부산시도 대학의 경쟁력이 지역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에 최대한 집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호 부산대 총동문회장은 “우리 24만 부산대 동문들은 차정인 총장이 취임사에 밝힌 많은 비전들을 임기 내에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대학교의 발전이 부울경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도권 집중을 줄이면서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1대 차정인 부산대 신임 총장의 임기는 지난 5월 12일부터 시작해 2024년 5월 11일까지 4년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시대를 열어가는 담대한 지성, 부산대학교 - Leap Forward, PNU」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선보였다.
차 총장은 부산대 법학과(79학번) 출신으로 1989~2006년까지 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2006년부터 부산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교수회 부회장,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