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신곡서 文 정권 겨냥?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민중가수 안치환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듯한 신곡을 발표했다.

안씨 소속사 A&L엔터테인먼트는 7일 안씨가 자작곡 '아이러니'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가사는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 아이러니 다 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같은 내용으로 구성됐다.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으로 대두된 진보 정권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안씨는 신곡을 소개하면서 진보 정치인들에 대한 '일침'을 하는 듯한 내용도 넣었다. 그는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그날의 순수는 나이 들고 늙었다"며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됐다"고 썼다.

이어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하며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라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