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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홈런' 박병호 "트레이드 될 때만 해도 상상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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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스러운 홈런 개수…이제는 1천타점 도전해보고 싶다"
    '300홈런' 박병호 "트레이드 될 때만 해도 상상 못했어요"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는 송지만 현 KIA 타이거즈 코치를 떠올렸다.

    LG 트윈스에서 만년 유망주에 머물던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고, 2014년 10월 송 코치가 현역 은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개인 통산 311홈런과 1천30타점을 기록하고 은퇴하는 송 코치를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박병호는 자신이 그 기록의 주인공이 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병호는 "그 당시에는 대단한 기록이라고 생각했다"며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 당시에는 전혀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박병호는 당시만 해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이라고 여겼던 30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박병호는 지난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방문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7로 뒤진 5회 초 1사 1루에서 kt wiz의 선발 김민수의 5구째 슬라이더(125㎞)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개인 통산 300홈런을 완성했다.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는 2010년 송지만에 이어 두 번째였다.

    그는 300홈런에 대해 "지금의 성적을 떠나서 영광스러운 홈런 개수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1천타점을 달성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넥센으로의 트레이드가 자신의 커리어에서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그는 "트레이드 이후 팀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줬다"며 "좋은 지도자분들을 만났고 그러면서 저도 성장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국민 타자' 이승엽(467홈런)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을 넘어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당장 넘어설 수 있는 기록이 있다.

    바로 '최다 홈런왕'이다.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5번째 홈런왕을 차지하며 이승엽과 동률을 이뤘다.

    올해 홈런왕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이승엽을 넘어선다.

    박병호는 "홈런왕 타이틀이 이승엽 선배와 공동 1위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걸 넘어서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며 "물론 하게 되면 영광이겠지만 그걸 위해서 달려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박병호는 300홈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을 묻자 "그 질문이 가장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광주 KIA전에서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친 것은 알겠는데, 솔직히 이름을 모르겠다"며 난처해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박병호는 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최근에는 홈런을 치고도 좀처럼 웃지 않는다.

    박병호는 "후배들이 지고 있더라고 홈런 치면 밝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더라"며 "그래서 10-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오는 홈런 아니면 밝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홈런에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는 후배들이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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