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기지역에서 10억원 미만의 신축 꼬마빌딩 거래가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의 수십억원대 꼬마빌딩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꼬마빌딩 투자자, 경기로 몰려
부동산서비스기업 와이티파트너스의 ‘2020년 1~5월 서울·경기 빌딩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서울 상업용 빌딩 거래는 1040건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랩을 통해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6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7조6000억원)보다 9% 줄었다. 경기지역 빌딩 거래는 작년보다 1.5% 증가한 1870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5000억원)보다 7.9% 증가했다.

경기에서는 10억원 미만 소형 빌딩 거래가 1161건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10억~50억원 거래가 508건으로 48.9%를 기록했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으로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이 금지되면서 규제가 적은 빌딩 투자로 큰손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 꼬마빌딩을 찾기 어려워지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경기 꼬마빌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준공 이후 25년 이상 된 빌딩 거래가 719건으로 전체 거래의 69.1%를 차지했다. 경기에서는 지은 지 10년이 안 된 빌딩 거래가 683건(34.1%)이었다. 신축 빌딩 거래가 활발했다는 얘기다.

서울에서 빌딩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강남구(122건)였다. 강남구의 빌딩 거래금액은 2조2200억원으로 서울 전체의 32%에 달했다. 경기에서는 화성 남양주 김포 시흥 등에서 거래량이 활발했다.

와이티파트너스는 2007년 창업한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