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육종 연구에 써달라"…김재철 변호사 高大에 30억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려대 오정육종연구소 기부식

    향후 20억 추가 기부 밝혀
    3대째 고서 등 국보급 문화재 기부
    대학측, 육종연구소 세워 연구 강화
    "육종 연구에 써달라"…김재철 변호사 高大에 30억
    “우리나라 채소나 과일의 종자가 대부분 일본산이라는 걸 알고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이 돈이 한국표 육종 및 종자를 본격적으로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김재철 변호사(사진)는 6일 고려대에 국내 육종 연구 지원을 위한 기부금 30억원을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안암동 고려대 본관에선 ‘김재철 변호사 고려대 오정(五丁) 육종연구소 기부식’이 열렸다. ‘오정’은 김 변호사의 호다. 김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서울고등법원장, 사법연수원장을 거친 원로 법조인이다.

    고려대는 이날 김 변호사가 낸 기금으로 생명과학대학에 오정 육종연구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육종 연구를 활성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변호사는 “육종 연구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올 수 없고 수십 년간 꾸준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며 “향후 20억원을 추가로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대로 기부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 변호사가 고려대를 기부처로 선택한 것은 ‘오랜 인연’ 때문이다. 김 변호사 가족은 3대째 보물급 문화재를 포함한 고서화와 미술품을 고려대에 기부하고 있다. 김 변호사의 아버지인 만송 김완섭 선생은 일본 메이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법조계에서 활동하며 모은 돈으로 일본에 반출될 위기에 처한 고서를 사들였다. 이후 1952년 고려대에 출강하며 학교와 맺은 인연을 계기로 1975년 이들 고서를 학교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그해 만송 선생이 별세하자 아들인 김 변호사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고서 1만9071권을 고려대에 기증했다. ‘만송문고’로 명명된 이들 고서의 가치는 약 2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중 ‘동인지문사륙’ 7권과 ‘용비어천가’ 초간본 2권은 각각 1981년과 2009년 보물로 지정됐다.

    2016년엔 김 변호사의 딸인 김주현 씨가 추사 김정희의 ‘제유본육폭병’을 비롯한 고서화류 334점과 현대미술품 및 공예품 198점을 고려대에 기증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이날 기부식에서 “고려대를 믿고 중요한 연구를 맡겨줘 감사하다”며 “이번 기부가 생명과학대학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고려대, 국제학술지 논문 '최다'…영향력에선 서울대가 5년째 1위

      ‘2020 한경 이공계 대학 평가’에서 서울대가 스코푸스(SCOPUS·학술논문인용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한 평가지표인 국제학술지 영향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서울대는 교수...

    2. 2

      SK하이닉스, 고려대와 손잡고 '반도체 인재' 양성

      SK하이닉스는 2017년 사내대학인 SKHU(SK hynix University)를 만들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 육성’이 SKHU의 설립 목표다. D램, 낸드, 솔루션, 제조기술...

    3. 3

      [2021학년 대입 전략] 서울대 지역균형, 수능 최저기준 완화로 내신합격선 상승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각 대학의 수험생 부담 완화 조치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개학연기 및 온라인수업 등 장기간에 걸친 학습 결손에 따른 대학입시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치다. 서울대는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