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저격' 당한 윤건영…"대화 원한다"하자 北 "아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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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최선희 담화,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 없어"
"미국에게 진정성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것"
北 "어떤 인간들, 아전인수격의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미국에게 진정성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것"
北 "어떤 인간들, 아전인수격의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한 가운데 북한은 7일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며 꼭 짚어 비판했다.
윤건영 의원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던 지난 2018년 3월 서훈 당시 국정원장과 정의용 당시 안보실장과 함께 대북 특사단 일원으로 방북을 하며 남북정상회담 밑그림을 그린 인사인 만큼 이 같은 북한의 '저격' 대응이 눈길을 끈다.
윤건영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담화의 대상은 우리 정부라기보다는 미국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희 부상의 담화가) 미국에게 진정성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며 "(방한 예정인)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에 대한 메시지이고, '미국 정부가 좀 더 열어라'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국에도 불구하고 비건 부장관이 방한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면서 "뭔가 만들어가려고 하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윤건영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에 '지금은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 같다"면서 "미국 대선이 끝나면 정치적 유동성이 더욱 심해질 텐데, 그런 의미에서 미국과 북한에게는 지금이 대단히 중요한 순간이고, 반드시 길을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로 발표된 담화를 통해 윤건영 의원을 꼭 짚어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담화에서 북한은 "어떤 인간(윤건영 의원)들은 우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가 '미국이 행동하라는 메시지'이고 '좀 더 양보하라는 일종의 요구'라는 아전인수격의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보기에도 딱하지만 중재자로 되려는 미련이 그렇게도 강렬하고 끝까지 노력해보는 것이 정 소원이라면 해보라"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윤건영 의원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던 지난 2018년 3월 서훈 당시 국정원장과 정의용 당시 안보실장과 함께 대북 특사단 일원으로 방북을 하며 남북정상회담 밑그림을 그린 인사인 만큼 이 같은 북한의 '저격' 대응이 눈길을 끈다.
윤건영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담화의 대상은 우리 정부라기보다는 미국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희 부상의 담화가) 미국에게 진정성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며 "(방한 예정인)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에 대한 메시지이고, '미국 정부가 좀 더 열어라'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국에도 불구하고 비건 부장관이 방한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면서 "뭔가 만들어가려고 하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윤건영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에 '지금은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 같다"면서 "미국 대선이 끝나면 정치적 유동성이 더욱 심해질 텐데, 그런 의미에서 미국과 북한에게는 지금이 대단히 중요한 순간이고, 반드시 길을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로 발표된 담화를 통해 윤건영 의원을 꼭 짚어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담화에서 북한은 "어떤 인간(윤건영 의원)들은 우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가 '미국이 행동하라는 메시지'이고 '좀 더 양보하라는 일종의 요구'라는 아전인수격의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보기에도 딱하지만 중재자로 되려는 미련이 그렇게도 강렬하고 끝까지 노력해보는 것이 정 소원이라면 해보라"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