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
이달 전국에서 8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일반분양분도 5만 가구가량 쏟아지면서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다음달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지방광역시에서 입주 때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등 규제가 강화된다. 건설사들이 규제 적용 전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분양 비수기인 7월 분양장이 활짝 열리는 셈이다.

이달 전국 일반분양 5만 가구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81개 단지에서 총 8만1273가구(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5만1263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난달 일반분양(2만1508가구)에 비해 약 3만 가구가 더 풀리는 것이다. 작년 7월(1만6489가구)과 비교해도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경기에서 25개 단지, 1만434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도 1만37가구(11곳)가 공급되고 대구(6757가구·14곳), 부산(3847가구·5곳), 충남(3012가구·3곳) 등에서도 일반분양이 대거 나온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서울에서는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이 관심이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강동구 둔촌동에서 1만2032가구를 짓는다. 이 중 47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9호선 둔촌오륜역이 바로 앞에 있다. 단지 내 둔촌초, 위례초가 있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도 분양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에 6702가구(전용 34~170㎡)로 이뤄진다. 일반분양 대상은 1235가구다. 신분당선 구룡역과 3호선 도곡역·매봉역을 걸어서 갈 수 있다.
"규제 피하자" 8만가구 쏟아지는 7월…개포·광진 뜨겁다
롯데건설은 서울 성북·노원·광진 등 강북권 주요 지역 세 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선보인다. 성북구에선 길음역세권 재개발을 통해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5층 2개 동, 395가구(전용 59·84㎡) 규모다. 일반분양은 218가구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단지와 바로 연결된다. 노원구 상계동에선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내놓는다. 상계뉴타운에 공급되는 첫 ‘롯데캐슬’ 브랜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1163가구(전용 21~97㎡)로 이뤄진다. 광진구 자양동에 공급하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878가구(전용 59~122㎡)로 지어진다. 이 중 48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운서 2차 SK뷰 스카이시티
운서 2차 SK뷰 스카이시티
인천에선 SK건설이 ‘운서 2차 SK뷰 스카이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 동, 909가구(전용 70~84㎡)로 건립된다. 공항철도 운서역을 통해 서울 마포구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
동원개발은 대구에서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 동, 627가구(전용 50~84㎡) 중 4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바로 옆에 효목초가 있다.

대출 조건 등 꼼꼼히 따져봐야

이달 말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고, 다음달부터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건설사들이 규제 강화 전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정부가 지난달 ‘6·17 대책’으로 규제 지역을 넓히고 추가 대책까지 시사하면서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규제로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 지역은 대출에 제한을 받는다. 분양 단지는 중도금과 잔금, 기존 아파트는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따져봐야 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이 규제 사정권에 들어갔기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인기 지역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예비 청약자들은 하반기에 추가 규제가 들어가면 대출 조건 등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