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를 부동산 부자로 내몰고 있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부터)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145886.1.jpg)
홍준표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정부가) 서민들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치우는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 분노를 사자 청와대 간부, 민주당 부동산 부자들이 부동산 처분계획을 발표 하는 등 아주 가관이다"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그 와중에도 나를 음해하기 위해 초선 때 송파 지역구에 은행 대출까지 받아 산 아파트 한 채의 집값이 올랐다고 나를 부동산 부자로 내몰려고 하고 있다"라면서 "안간힘 쓰는 모습이 가히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의원은 "초선 때 산 지은 지 35년 된 그 아파트 한 채 이외에는 별다른 재산이 없다"라면서 "건물, 임야, 대지 등 아무런 부동산도 없고 주식은 단 한주도 없다"며 어디 한번 털어보라고 전했다.
그는 "23년 전 지역구에 살기 위해 은행 대출까지 받아 집 한 채 사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세월이 흘러 그 집값이 올랐다고 나를 비난 할 수 있는가"라며 이런 물타기를 하고 있는 "좌파들이 그래서 뻔뻔하다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중 다주택자가 상당수라는 말에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집 1채만 남기고 팔자'고 나섰지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재건축 기대로 몸값이 뛴 반포 아파트는 놔두고 청주아파트를 팔았다는 소식에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여권은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역구가 대구임에도 서울 잠실 아파트를 보유 10억원에 가까운 이득을 봤다며 역공에 나섰다.
또 홍준표 의원을 향해서도 지역구가 대구임에도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노른자위 아파트를 보유, 집값 상승 혜택을 보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997년 2월 1986년에 준공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X동 12층 분양면적 185.58㎡, 전용면적 151㎡)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