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윤석열)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8일 밝혔다. 추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를 한지 7일째 윤 총장이 수용 여부에 대해 침묵을 지키자,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추 장관은 이날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며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추 장관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며 윤 총장이 침묵을 지키는데 대한 답답함도 표출했다. 그는 이어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추 장관은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며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도 강조했다.윤 총장은 이날 오전까지도 추 장관의 수사지휘와 관련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 누적 1만3244명이라고 밝혔다.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이 33명으로, 지역발생 30명보다 많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정세균 국무총리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들에게 하루 빨리 집을 팔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여러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떠한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며 "백약이 무효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잇딴 부동산 정책에도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 다주택 참모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는 상황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총리는 "각 부처는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서 고위공직자 주택보유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라"며 "다주택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태의 심각성도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금방 지나갈 상황이 아니다"라며 "심각한 상황이며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이고, 사실 이미 그 시기가 지났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께서 무엇을 요구하든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점을 함께 공감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정책들을 준비하고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