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살 여력 충분"…역대급 저금리에 대출도 수월
올해 1분기 지방의 주택구매력지수(HAI)가 역대 최대치(아파트 기준)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주택구매여력과 구매의사가 동반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지방의 주택구매력지수(HAI)는 29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종전 최고치인 2015년 1분기의 기록(282.5)을 경신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273.5)보다 18.4가 오르며, 그동안의 상승폭 가운데서도 역대를 기록했다.

1분기 8개도의 주택구매력지수는 393.3을 기록, 2012년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종전 최고치인 2019년 3분기(364.5)와 지난해 4분기(321.0)보다도 높았다.

반면 올해 1분기 전국과 서울, 수도권, 5대광역시의 주택구매력지수는 전년 4분기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1분기 전국의 주택구매력지수는 166.4로 전년 4분기 대비 13.0p 감소했다.

서울은 24.2p가 감소한 68.5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19.4p 감소한 114.2를, 5대광역시는 5.5p 감소했다.

주택구매력지수는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 정도의 주택을 구매한다고 했을 때 대출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주택구매력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중간가격의 주택을 큰 무리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의 주택구매력지수가 높게 나타난 데는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한 주택구입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 지방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게 되는 영향까지 맞물리고 있다. 주택구입 부담은 줄고, 구매력은 되려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에서는 대출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택구매력지수가 높은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방 아파트 살 여력 충분"…역대급 저금리에 대출도 수월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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