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 최후통첩 날린 추미애…휴가 도중 '산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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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법무장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경고
윤 검찰총장은 장관 지휘권 발동 이후 6일간 '침묵'
윤 검찰총장은 장관 지휘권 발동 이후 6일간 '침묵'

추 장관은 8일 오전 10시께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고,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며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며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도 했다. 지난 6일 오후부터 3일째 휴가 중이던 추 장관은 이날 한 사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문을 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윤 총장이 검사장 의견도 들어가며 장고를 거듭하는 데 비해 추 장관은 다소 공격적인 언사를 이어간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도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내렸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도 윤 총장의 입장표명 계획이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윤 총장은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의 주례보고도 2주째 서면으로 대체하며 숙고를 이어갔다. 하지만 추 장관의 최후통첩에마저 무반응으로 대응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인혁/안효주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