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도움이 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도움 된다면 김정은 만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도움이 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무게감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뤄진 그레이TV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3차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난 그들(북한)이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걸 안다"며 "우린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면 우린 지금과 북한과의 큰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며 "모두가 나더러 전쟁을 일으킬 사람이라고 얘기했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다시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아마도(Perhaps)"라며 "난 그(김정은)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아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계속해서 핵 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켜봐야만 할 것"이라며 "알다시피 '딜리버리' 즉, 운반시스템과 기타 등등이 아직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