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기업과 협의 중"…2024년도에 시험기 제작 추진
日방위성 "F2 후속전투기 2035년에 배치 시작"
일본은 F2 전투기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전투기를 2035년도(2035년 4월∼2036년 3월)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주력 전투기 중 하나인 F2의 후속기 시험 제작을 2024년도에 시작하는 개발 일정안을 전날 집권 자민당 국방의원연맹 회의에서 제시했다.

F2 후속기 양산은 2031년도에 착수하며 배치는 F2의 퇴역이 시작하는 2035년도 무렵에 시작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방위성은 이날 회의에서 F2 후속기 사업을 위해 공동개발 파트너인 미국·영국 기업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애초 일본 정부는 F2 후속기를 미국과 공동개발 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날 방위성이 미국 외에 영국 기업과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미국과 협력하는 방안을 놓고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록히드 마틴, 보잉, 노스럽 그러먼과 협의 중이며 영국과 협력하는 구상에 관해서는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 3사와 롤스로이스 등 영국 측 4개 업체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방위장비청은 F2 후속기에 요구되는 성능으로 미군과의 상호 운용성, 높은 스텔스 기능, 여러 가지 방해를 받더라도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전자전 능력, 충분한 미사일 탑재 수, 필요하면 수시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자유도' 확보 등을 꼽고 있다.

국방의원연맹은 스텔스 성능이나 전자전 능력은 일본 내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엔진 개발은 영국지원을 받는 방안을 시야에 두고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방위성은 기체를 담당할 기업 선정·계약에 관해 수의계약이면 올해 10월, 종합평가방식이면 내년 1월에 결정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계약 방식은 이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