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AI는 바이오·헬스밸리 조성, 첨단산업 고도화, 경제도시 구축 등 시의 전략산업 육성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기반 기술이기 때문이다.

시는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AI 전문기업을 유치해 인천을 인공지능 산업의 거점도시로 조성하는 ‘AI 플레이 그라운드 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플레이 그라운드 사업은 지역에 AI 혁신생태계 조성→AI 기업 유치 및 인력 양성→AI 기술의 산업화 과정을 거쳐 완성시키기로 했다.

우선 AI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전문기업 유치에 나섰다. 이달 외국 대학이 집적해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에 홀로티브글로벌과 비트나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홀로티브글로벌은 5세대(5G) 기술을 통해 홀로그램 광고, 공연, 야간경관을 개발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비트나인은 AI와 빅데이터 솔루션 공급 기업이다.

시는 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하대, 인천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대한항공, 쿠팡 등 21개 기관과 기업을 모아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최근 정부의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조성사업에 선정된 인하대를 중심으로 3년 동안 41억원을 투입해 AI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연구센터는 항공, 물류, 항만 등 지역 특성화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조·서비스산업 자체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