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대유행에 접어들면 사람들의 심리적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EP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대유행에 접어들면 사람들의 심리적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EP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대유행에 접어들면 사람들의 심리적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사진)는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각 국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봉쇄 조치를 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 경우 심리적 충격은 (1단계 때 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러 교수는 코로나19가 앞으로 수년간 미국을 짓누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큰 위험은 좌절이 영구히 지속될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고, 이런 마음가짐은 자기 충족적 예언(특정 상황을 실제라고 생각하면 상상이 실제로 느껴지는 것)으로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국면에도 미국 증시가 고공행진하는 것과 관련해 "시장이 언제나 경제활동과 일치하는 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유사한 패턴에서 위안을 발견한다"며 "최근 가격 움직임을 기억하고 반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러 교수는 지난 4월 같은 매체에 출연해 "고용시장을 비롯해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정점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실러 교수는 인간의 감정이 재무적 결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한 학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