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30 마스터플랜 선포…"서울 에너지 자립,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선도"
서울에너지공사 "2030년, 신재생에너지 크리에이터로"
서울시 그린뉴딜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공기업 서울에너지공사(이하 공사)가 2030년 '신재생에너지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공사는 8일 오후 양천구 본사에서 '비전 2030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김중식 공사 사장은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공사는 미래 에너지 가치를 새롭게 해 신재생에너지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것"이라며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비전 2030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기반으로 정부와 서울시 에너지 정책 구현, 사회적 가치 제고, 안전경영 강화, 전략 실행력 확보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에너지사업과 태양광 발전사업 등 핵심사업 기반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분산형 에너지 거점 조성과 고도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미래 에너지 도시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지방 에너지 분권의 중심에 있는 우리 공사는 서울 에너지 자립과 나아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친환경 에너지 가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 깨끗하고 스마트한 에너지 도시,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 사회, 투명하고 신뢰받는 에너지기업 등을 4대 전략 방향으로 수립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소비구조 전환 촉진, 안전한 집단에너지 관리, 에너지 복지·나눔, 지역상생협력 및 일자리 창출, 사업 공공성 강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집단에너지 사업성 확보, 스마트에너지 기반 조성 등 12대 전략 과제와 25개 실행과제도 정했다.

서울에너지공사 "2030년, 신재생에너지 크리에이터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선포식에 축하 영상을 보내 "공사는 신재생에너지 공급확대와 지자체 간 에너지협력사업 등을 통해 우리나라 지역에너지 분권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치하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도시를 설계하겠다"며 "탄소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사의 비전 2030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후 위기 극복과 에너지 전환을 이룩하는 표준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2022년까지 2조6천억원을 투입하는 '서울판 그린 뉴딜'을 발표했는데 여기서도 공사의 역할이 크다.

공사는 오는 12월부터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벽면형·방음벽형·보도블록형 태양광 등 다양한 신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위해 기술당 최대 1억원, 기업당 2억원 이내를 지원한다.

나아가 올해 409억원, 2021∼2022년 1천617억원 등 총 2천억원가량을 태양광 보급 사업에 투자하고 관련 일자리 7천여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외에 개인 차원의 태양광 보급도 시행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3월 31일 '미니태양광센터'를 열어 개인 가구의 미니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