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주 부사장 등 9명 '2020년 기술경영인상'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8일 ‘2020년 기술경영인상’ 수상자로 홍성주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9명을 선정했다.

산업기술 발전과 기술혁신 풍토 조성에 기여한 기술경영인에게 주는 이 상은 1997년 제정돼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연구소장 등 3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CTO 부문에 선정된 홍 부사장은 28년간 반도체 연구개발에 몸담으며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미세화 한계로 인식되던 회로 선폭 20㎚를 돌파하기 위해 공정 전반에 혁신을 이끌었고, 그 결과 10㎚ D램 시대를 열었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부문엔 류재경 벡스코 대표, 김동범 세계유압 대표, 정호진 승진산업 대표, 박승태 에이티이엔지 대표,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 등 6명이 선정됐다. 류 대표와 김 대표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진공펌프와 유압부품을 각각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대표는 스프링클러 조인트 등 소방설비 분야 제품 수출을 주도해왔다. 박 대표는 산업용 제습기와 건조기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송 대표는 클라우드 플랫폼 소프트웨어 분야 요소 기술을 국산화해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연구소장 부문에선 강동주 에이텍 연구소장, 이병극 캐리마 연구소장 등 2명이 선정됐다. 강 소장은 에너지 소비 절감형 PC 및 디스플레이 기기 개발을 주도하고, 외부 사이버 위협에 안전한 망분리 PC를 공공기관에 보급했다. 이 소장은 3차원(3D) 프린터 분야에 20여 년간 몸담으며 기술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