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00여년 만…코로나19 타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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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룩스브러더스는 이날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818년 뉴욕에서 설립된 브룩스브러더스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류 업체다. 미 대통령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에이브러햄 링컨, 존 F 케네디,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역대 대통령들이 브룩스브러더스의 옷을 입었다.

WSJ는 “브룩스브러더스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정장을 사입는 이들의 수가 크게 줄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었다”며 “코로나19 이후엔 재택 근무 확대로 인해 정장 수요가 확 꺾이면서 매출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브룩스브러더스가 매장 수를 늘린 것도 발목을 잡았다. 매장을 늘리면서 부동산 임대료 부담이 커져서다. 브룩스브러더스는 북미에서 매장 약 250개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500개 이상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브룩스브라더스는 작년부터 기업 매각을 모색해 왔다. 브룩스브러더스는 “지난 1년간 이사회와 경영진, 재무·법률 자문위원들이 사업의 매각 가능성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했다”며 “그러나 이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브러더스는 8월15일까지 매사추세츠, 노스캐롤라이나, 뉴욕 등 각 주 공장에서 의류 제조 작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