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억만장자가 된 마크 라스리 애비뉴 캐피탈 창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큰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 애비뉴 캐피탈의 창업자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공동 구단주다.

야후파이낸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라스리는 “부실 기업 투자에 능한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인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라며 “투자금을 돌려받거나, 나중에 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파산보호신청을 검토할 만큼 위기 상황인 기업들은 많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경제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위기 기업 투자를 통한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미국 기업 3604곳이 파산보호신청을 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급증했다.


애비뉴 캐피탈은 렌터카 회사 허츠, 백화점 메이시스와 JC페니 등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기업들에 투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지금 상황이 낫다”며 “다만 언제 코로나19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