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요양시설 선제적 전수조사.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 요양시설 선제적 전수조사.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시는 강북구의 한 데이케어센터에서 실시한 선제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양성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선제검사에선 여러 환자의 검체를 혼합해 검사하는 '풀링 방식'을 활용했다.

풀링 방식은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많은 사례를 한꺼번에 처리해 양성 유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혼합 검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검체에 포함된 검사 대상을 다시 개별로 검사한다.

이날 오후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선제검사를 통해 무증상 확진자가 발견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검사 대상이었던 데이케어센터는 지난달 집단 발병이 있었던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굿모닝요양원과는 다른 곳이라고 전했다.

양성이 나온 검체는 지난 8일 채취된 5명의 검체를 혼합한 것이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전 6시께 나왔다.

서울시는 양성 사례가 나오자 해당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모두에 대해 선제적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해당 시설은 긴급 방역을 실시 했다.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시 전체 요양원과 데이케어센터 등 노인복시시설의 종사자와 이용자 등에 대해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8일까지 1만1382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건강이 취약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었는데, 이번 선제검사로 '무증상 감염자'를 먼저 찾아냄으로써 '조용한 전파'를 사전에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개별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판정이 나올 경우, 확진자가 단 며칠이라도 빨리 치료받으실 수 있어 더욱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