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산업과 전기차,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혁명이 현재 전반부에 가깝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데이터 산업과 전기차, 2차전지는 기술혁명의 후반부보다는 전반부에 가깝다"며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주가에 반영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기대감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속도로 오른 가운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2000년대 전후의 마이크로소프는 첫 번째 경기침체 국면에서 기술침투율의 초입이었기 때문에 침투율이 빠르게 확대됐지만, 침투율 후반부에 맞이한 경기침체는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애플의 경우 침투율 초입에서 한 차례 경기침체를 경험했고, 결과는 침투율의 가속화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근거로 그는 "기술침투율의 속도와 주가 상승 속도는 비례하고 기술침투율 0~10%, 10~20% 구간이 침투율과 주가 탄성이 가장 강한 구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침투율이 0~10%였던 구간이 주가 상승 속도가 가장 빨랐다.

따라서 현재 유망산업으로 평가받는 전기차와 2차전지, 5G 등의 주가 변곡점은 침투율 10%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는 "현재 전기차 침투율은 3%에 못 미치고 5G는 국내 기준 4%대로 추정된다"며 "아직은 주가 관성이 바뀔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현재는 기술혁명 전반부…주가 상승 여력 충분"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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