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줄어 로밍 매출 감소했지만…가입자 평균 통신비는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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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종 전망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
2020년 하반기부터 통신 업체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 사이클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통신사들은 2020년 1분기 실적을 통해 5G 가입자 증가가 무선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짐을 보여주었고, 가입자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2분기 이후 긍정적인 효과는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매출은 지난 2015년 이후 요금인하를 비롯한 각종 규제로 인해 몇 년 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렀는데, 5G 가입자 증가 이후 다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4월 말 기준 5G 가입자 634만 명, 보급률 10.2%를 넘어섰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상승세로 전환하며 무선 사업 매출 성장에 조금씩 기여하기 시작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고, 5G 투자 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영업이익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증가세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2분기 이후 영업이익 증가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2012년 4G LTE로 인한 ARPU 상승, 매출 성장, 이익 개선의 모습은 5G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20년 하반기부터 효과가 재현될 것으로 전망한다. 무선통신 3사의 2020년 무선 수익은 23조4000억원으로 5G 가입자 비중 확대에 따른 ARPU 상승과 맞물려 전년 대비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ARPU는 2019년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휴대폰 판매 둔화로 인해 5G 가입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해외 여행 감소에 따른 로밍 매출 감소, 추가적 기기(2nd Device) 가입자 증가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ARPU 성장세가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제의 5G 가입자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입자 구성이 변화되고 있어 ARPU의 지속적인 우상향을 기대한다. 휴대폰 교체주기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럽게 5G 단말기로의 교체와 요금제 상향이 나타나 ARPU 상승세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안정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마케팅 비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휴대폰 판매 축소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갤럭시노트20, 4분기 아이폰12 출시 전후로 일시적인 마케팅 경쟁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비이성적 경쟁 상황으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5G 가입자 점유율도 지난해 8월 이후 안정화 구간에 진입해 2020년 4월 기준 SK텔레콤 45.0%, KT 30.3%, LG유플러스 24.7%를 기록 중인데 이는 기존 통신 3사의 시장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전체 5G 가입자가 634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1개 사업자가 과도한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손쉽게 올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5G 투자는 2020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2019년을 정점으로 설비투자(CAPEX)는 조금씩 줄어들 것이며 2021년부터는 안정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 5G에 대한 투자가 더 집행돼야 하지만, 이제는 전국 주요 도시의 실외에서 5G 서비스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고 실내에서도 5G 통신이 되는 지역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여전히 5G 커버리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소비자도 많이 있지만 가장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실외 기지국의 투자는 2019년 중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
지난해 대규모 집행을 통해 전국적으로 8만 개 내외의 기지국을 설치하며 실외 커버리지를 어느 정도 확충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건물 내 커버리지 확대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실내 5G 커버리지 확대로 소비자들은 5G 서비스에 대한 실질적인 효용을 느낄 것이며 이로 인한 5G 가입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 설비투자는 SK텔레콤 2조8000억원(전년 대비 -4.0%), KT 3조1600억원(전년 대비 -3.0%), LG유플러스 2조4800억원(전년 대비 -5.0%)으로 전망한다.
이런 긍정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통신사들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한다. 2020년 통신사들의 영업이익 개선이 나타나는 만큼 밸류에이션 회복을 기대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고, 5G로 인한 무선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의 회복, 인터넷TV(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사업의 두 자릿수 이상 성장,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및 부동산 가치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jaemin.ahn@nhqv.com
통신사 매출은 지난 2015년 이후 요금인하를 비롯한 각종 규제로 인해 몇 년 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렀는데, 5G 가입자 증가 이후 다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4월 말 기준 5G 가입자 634만 명, 보급률 10.2%를 넘어섰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상승세로 전환하며 무선 사업 매출 성장에 조금씩 기여하기 시작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고, 5G 투자 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영업이익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증가세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2분기 이후 영업이익 증가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2012년 4G LTE로 인한 ARPU 상승, 매출 성장, 이익 개선의 모습은 5G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20년 하반기부터 효과가 재현될 것으로 전망한다. 무선통신 3사의 2020년 무선 수익은 23조4000억원으로 5G 가입자 비중 확대에 따른 ARPU 상승과 맞물려 전년 대비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ARPU는 2019년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휴대폰 판매 둔화로 인해 5G 가입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해외 여행 감소에 따른 로밍 매출 감소, 추가적 기기(2nd Device) 가입자 증가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ARPU 성장세가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제의 5G 가입자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입자 구성이 변화되고 있어 ARPU의 지속적인 우상향을 기대한다. 휴대폰 교체주기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럽게 5G 단말기로의 교체와 요금제 상향이 나타나 ARPU 상승세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안정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마케팅 비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휴대폰 판매 축소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갤럭시노트20, 4분기 아이폰12 출시 전후로 일시적인 마케팅 경쟁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비이성적 경쟁 상황으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5G 가입자 점유율도 지난해 8월 이후 안정화 구간에 진입해 2020년 4월 기준 SK텔레콤 45.0%, KT 30.3%, LG유플러스 24.7%를 기록 중인데 이는 기존 통신 3사의 시장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전체 5G 가입자가 634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1개 사업자가 과도한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손쉽게 올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5G 투자는 2020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2019년을 정점으로 설비투자(CAPEX)는 조금씩 줄어들 것이며 2021년부터는 안정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 5G에 대한 투자가 더 집행돼야 하지만, 이제는 전국 주요 도시의 실외에서 5G 서비스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고 실내에서도 5G 통신이 되는 지역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여전히 5G 커버리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소비자도 많이 있지만 가장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실외 기지국의 투자는 2019년 중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
지난해 대규모 집행을 통해 전국적으로 8만 개 내외의 기지국을 설치하며 실외 커버리지를 어느 정도 확충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건물 내 커버리지 확대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실내 5G 커버리지 확대로 소비자들은 5G 서비스에 대한 실질적인 효용을 느낄 것이며 이로 인한 5G 가입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 설비투자는 SK텔레콤 2조8000억원(전년 대비 -4.0%), KT 3조1600억원(전년 대비 -3.0%), LG유플러스 2조4800억원(전년 대비 -5.0%)으로 전망한다.
이런 긍정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통신사들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한다. 2020년 통신사들의 영업이익 개선이 나타나는 만큼 밸류에이션 회복을 기대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고, 5G로 인한 무선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의 회복, 인터넷TV(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사업의 두 자릿수 이상 성장,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및 부동산 가치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jaemin.ahn@nhq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