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허경영, 경호원 동원해 유명사업가 폭행 의혹…허경영 측 "정당방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업가 "합의하자며 불러 2차 폭행까지"
허경영 "먼저 위협해 방어하는 과정에서 몸싸움"
허경영 "먼저 위협해 방어하는 과정에서 몸싸움"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사진)가 경호원을 동원해 유명 사업가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업가는 9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안과 진단 결과 현재 한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업가는 "허경영 대표와는 과거 몇 번 만났던 사이다. 이달 1일에도 만났는데 저는 기독교인이라 허경영 대표가 본인 스스로 '신인(神人)'이라 칭하고 다니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며 "제가 이를 비판하면서 언쟁이 빚어지자 허경영 대표가 갑자기 경호원을 동원해 나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이 경찰에 접수되자 허경영 대표는 본인은 현장에 없었다고 거짓말 하는데 분명히 있었다. 허경영 대표가 직접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지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업가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데 허경영 측에서 합의하자고 연락이 왔다. 가지 않으려 했는데 계속 만남을 요구해 8일 오후 허경영이 거주하는 경기도 양주 하늘궁 근처로 만나러 갔다"면서 "갑자기 나를 야산으로 끌고 갔다. 그곳엔 경호원들과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인물 등이 있었다"고 했다.
사업가는 "제가 항의하자 고성이 오갔고 2차 폭행이 시작됐다"면서 "1차 폭행 때 다친 눈은 때리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오히려 다친 눈을 더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야산에서 피투성이가 돼 내려왔다"면서 "경찰에 갔더니 허경영 측에서 쌍방폭행을 주장하더라. 저와 합의를 보기 위해 제가 허경영 여신도들을 성추행했다는 황당한 주장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경영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사업가 측이 본인에게 위해를 가하려해 경호원이 말린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허경영 대표는 "1차 사건 현장에는 제가 없었다. 해당 사업가가 (허경영 대표와 열애설이 불거졌던) 가수 최사랑 씨와 최근 친해졌나보다. 저에게 최사랑 씨 일을 항의하겠다며 하늘궁으로 찾아왔다고 한다"면서 "저는 하늘궁에 없었는데 (사업가 측이)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려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2차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제가 합의하자고 부른 게 아니라 나와 사업가 측과 모두 친분이 있는 어떤 분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해당 사업가가 저를 보자마자 위해를 가하려해 저는 바로 자리를 피했고, 그 이후 경호원 및 지지자들과 몸싸움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그쪽이 경호원이라고 칭하는 분은 무술이나 경호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라 경비에 가깝다. 그나마 경호원은 한 명 뿐이었고 나머지는 제 일을 돕는 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허경영 대표는 "2차 만남 때는 그쪽에서도 사람들을 데리고 왔더라. 양쪽이 몸싸움 하면서 저희 쪽 사람들도 전치 3주 가량 피해를 입었다"며 "저희가 먼저 폭행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허경영 대표는 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약 93억원의 재산을 신고하고 10억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타고 다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지자 후원으로 큰 돈을 벌어 경기도 양주에 '하늘궁'을 짓고, 이곳에서 운영하는 '본좌섭리회' 정회원에게 매월 2만~10만원을 후원금으로 받는다. 매주 주말 열리는 하늘궁 방문행사에도 참가비 10만원씩 받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업가는 9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안과 진단 결과 현재 한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업가는 "허경영 대표와는 과거 몇 번 만났던 사이다. 이달 1일에도 만났는데 저는 기독교인이라 허경영 대표가 본인 스스로 '신인(神人)'이라 칭하고 다니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며 "제가 이를 비판하면서 언쟁이 빚어지자 허경영 대표가 갑자기 경호원을 동원해 나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이 경찰에 접수되자 허경영 대표는 본인은 현장에 없었다고 거짓말 하는데 분명히 있었다. 허경영 대표가 직접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지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업가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데 허경영 측에서 합의하자고 연락이 왔다. 가지 않으려 했는데 계속 만남을 요구해 8일 오후 허경영이 거주하는 경기도 양주 하늘궁 근처로 만나러 갔다"면서 "갑자기 나를 야산으로 끌고 갔다. 그곳엔 경호원들과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인물 등이 있었다"고 했다.
사업가는 "제가 항의하자 고성이 오갔고 2차 폭행이 시작됐다"면서 "1차 폭행 때 다친 눈은 때리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오히려 다친 눈을 더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야산에서 피투성이가 돼 내려왔다"면서 "경찰에 갔더니 허경영 측에서 쌍방폭행을 주장하더라. 저와 합의를 보기 위해 제가 허경영 여신도들을 성추행했다는 황당한 주장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경영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사업가 측이 본인에게 위해를 가하려해 경호원이 말린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허경영 대표는 "1차 사건 현장에는 제가 없었다. 해당 사업가가 (허경영 대표와 열애설이 불거졌던) 가수 최사랑 씨와 최근 친해졌나보다. 저에게 최사랑 씨 일을 항의하겠다며 하늘궁으로 찾아왔다고 한다"면서 "저는 하늘궁에 없었는데 (사업가 측이)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려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2차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제가 합의하자고 부른 게 아니라 나와 사업가 측과 모두 친분이 있는 어떤 분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해당 사업가가 저를 보자마자 위해를 가하려해 저는 바로 자리를 피했고, 그 이후 경호원 및 지지자들과 몸싸움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그쪽이 경호원이라고 칭하는 분은 무술이나 경호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라 경비에 가깝다. 그나마 경호원은 한 명 뿐이었고 나머지는 제 일을 돕는 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허경영 대표는 "2차 만남 때는 그쪽에서도 사람들을 데리고 왔더라. 양쪽이 몸싸움 하면서 저희 쪽 사람들도 전치 3주 가량 피해를 입었다"며 "저희가 먼저 폭행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허경영 대표는 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약 93억원의 재산을 신고하고 10억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타고 다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지자 후원으로 큰 돈을 벌어 경기도 양주에 '하늘궁'을 짓고, 이곳에서 운영하는 '본좌섭리회' 정회원에게 매월 2만~10만원을 후원금으로 받는다. 매주 주말 열리는 하늘궁 방문행사에도 참가비 10만원씩 받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