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광민, 3년만의 단독공연…"치유의 시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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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5일 '섬머 브리즈' 콘서트 출연…신곡도 선보여
"좀 긴장이 되네요.
"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김광민(60)에게 3년 만에 단독 콘서트에 나서는 마음을 묻자 수화기 너머로 담백한 답이 돌아왔다.
그는 "몇 년 만에 또 공연을 하려니 긴장도 되고 신경도 많이 쓰게 된다"며 "기존의 곡들과 음반에 없는 발표 안 한 곡들도 연주하고, 즉흥 연주로 관객들과 하나가 돼 보는 시간도 가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광민은 광복절인 8월 15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섬머 브리즈'(Summer Breeze)를 타이틀로 열리는 공연 시리즈의 첫 무대다.
김광민으로서는 2017년 정규 6집 '너와 나'(You & I)를 발매하고 가진 공연 이후 3년 만의 단독 콘서트다.
지난해 5월 학전 릴레이 콘서트 무대에 선 적이 있지만, 정식 콘서트 성격은 아니었다.
지난 8일 전화로 만난 김광민은 이번 콘서트에서 신곡들도 들려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클래시컬한 곡도 있고, 잔잔하고 서정적인 곡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음악 팬들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갈증을 식힐 선선한 '여름 바람'이 될 법하다.
김광민은 "잠시라도 코로나19를 잊고, 마음에 편안함을 갖고 안정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제 음악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아름다운 선율이 머릿속에 흐르면 좀 치유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과거 MBC '수요예술무대'를 13년간 진행했던 그는 최근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학교 가는 길',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등 대표곡을 들려줬다.
격의 없고 유쾌한 입담도 보여줬는데, 그는 "제작진의 힘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
전 별로 한 게 없다"며 웃었다.
'놀면 뭐하니?' 방구석 콘서트 편에서는 첫 무대를 열었다.
관객 없이 텅 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석 위로 김광민이 연주하는 '러브 어페어'(Love Affair) OST 선율이 퍼져나가는 장면은 아름다우면서 어딘가 안타깝다.
최근 타계한 이탈리아 출신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작품이다.
김광민은 "엔니오 모리코네에게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좋은 음악을 너무 많이 남겨놓았다"고 그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분의 음악은 정제되고 절제되면서도 묻어나오는 슬픔을 잘 표현했다.
그런 면에서 많이 배우고 공감했다"라고도 전했다.
1991년 1집 '지구에서 온 편지' 이후 최근작인 2017년 '너와 나'까지 6개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 김광민은 서정성 짙은 음악을 통해 주로 알려졌지만,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약을 해왔다.
1980년 '동서남북'이라는 프로그레시브 밴드를 결성했고 조용필, 김민기, 양희은, 조동진, 들국화, 이문세, 윤상, 아이유 등의 앨범에 참여해왔다.
미 버클리 음대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8년부터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김광민은 "그동안 항상 대중들과 호흡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것도 계속하지만 이제는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것들,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도 좀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원래 제가 다양한 장르 음악도 하는데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서정적인 것만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좀 다른 것도 해볼 생각입니다.
(웃음)"
작업해놓은 곡들을 싱글로도 많이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공연이 끝나면 바로 작업으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계가 없는 김광민 음악의 정체성은 그럼 무엇일까.
그는 "제 음악은 국악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사람이 베토벤을 친다고 서양 사람이 되겠나.
한국 사람이 음악 하는 게 국악"이라고 말했다.
"음악은 사랑"이라고도 했다.
"음악은 마음의 거울이다.
자기 마음이 비치는 거니 능동적으로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비유가 간결했다.
/연합뉴스
"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김광민(60)에게 3년 만에 단독 콘서트에 나서는 마음을 묻자 수화기 너머로 담백한 답이 돌아왔다.
그는 "몇 년 만에 또 공연을 하려니 긴장도 되고 신경도 많이 쓰게 된다"며 "기존의 곡들과 음반에 없는 발표 안 한 곡들도 연주하고, 즉흥 연주로 관객들과 하나가 돼 보는 시간도 가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광민은 광복절인 8월 15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섬머 브리즈'(Summer Breeze)를 타이틀로 열리는 공연 시리즈의 첫 무대다.
김광민으로서는 2017년 정규 6집 '너와 나'(You & I)를 발매하고 가진 공연 이후 3년 만의 단독 콘서트다.
지난해 5월 학전 릴레이 콘서트 무대에 선 적이 있지만, 정식 콘서트 성격은 아니었다.
지난 8일 전화로 만난 김광민은 이번 콘서트에서 신곡들도 들려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클래시컬한 곡도 있고, 잔잔하고 서정적인 곡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음악 팬들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갈증을 식힐 선선한 '여름 바람'이 될 법하다.
김광민은 "잠시라도 코로나19를 잊고, 마음에 편안함을 갖고 안정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제 음악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아름다운 선율이 머릿속에 흐르면 좀 치유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과거 MBC '수요예술무대'를 13년간 진행했던 그는 최근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학교 가는 길',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등 대표곡을 들려줬다.
격의 없고 유쾌한 입담도 보여줬는데, 그는 "제작진의 힘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
전 별로 한 게 없다"며 웃었다.
'놀면 뭐하니?' 방구석 콘서트 편에서는 첫 무대를 열었다.
관객 없이 텅 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석 위로 김광민이 연주하는 '러브 어페어'(Love Affair) OST 선율이 퍼져나가는 장면은 아름다우면서 어딘가 안타깝다.
최근 타계한 이탈리아 출신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작품이다.
김광민은 "엔니오 모리코네에게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좋은 음악을 너무 많이 남겨놓았다"고 그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분의 음악은 정제되고 절제되면서도 묻어나오는 슬픔을 잘 표현했다.
그런 면에서 많이 배우고 공감했다"라고도 전했다.
1991년 1집 '지구에서 온 편지' 이후 최근작인 2017년 '너와 나'까지 6개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 김광민은 서정성 짙은 음악을 통해 주로 알려졌지만,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약을 해왔다.
1980년 '동서남북'이라는 프로그레시브 밴드를 결성했고 조용필, 김민기, 양희은, 조동진, 들국화, 이문세, 윤상, 아이유 등의 앨범에 참여해왔다.
미 버클리 음대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8년부터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김광민은 "그동안 항상 대중들과 호흡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것도 계속하지만 이제는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것들,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도 좀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원래 제가 다양한 장르 음악도 하는데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서정적인 것만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좀 다른 것도 해볼 생각입니다.
(웃음)"
작업해놓은 곡들을 싱글로도 많이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공연이 끝나면 바로 작업으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계가 없는 김광민 음악의 정체성은 그럼 무엇일까.
그는 "제 음악은 국악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사람이 베토벤을 친다고 서양 사람이 되겠나.
한국 사람이 음악 하는 게 국악"이라고 말했다.
"음악은 사랑"이라고도 했다.
"음악은 마음의 거울이다.
자기 마음이 비치는 거니 능동적으로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비유가 간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