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을 재개한다. 사진=기아차
기아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을 재개한다. 사진=기아차
기아차가 4세대 쏘렌토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계약을 재개하고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차별화 모델인 ‘그래비티’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 2월 사전계약을 시작해 당일 1만2000여대 계약이 이뤄졌지만, 하루 만에 사전계약 접수가 중단됐다. 연비가 15.3km/L로 친환경차 요건에 0.5km/L 부족해 요건을 채우지 못했고, 이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이뤄진 결정이었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며 쏘렌토 하이브리드에는 143만원의 가격 인상요인도 발생했다. 다만 이번 사전계약을 재개하며 기아차는 기존 가격을 최대한 유지했다. 추가 부담은 기아차가 짊어지는 것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가격을 △프레스티지 3534만원 △노블레스 3809만원 △시그니처 4074만원 △그래비티 4162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월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하며 기아차가 공개했던 가격은 △프레스티지 3520만~3550만원 △노블레스 3800만~3830만원 △시그니처 4070만~4100만원 범위로 이번 출시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실내 모습. 사진=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실내 모습. 사진=기아차
그래비티는 이번에 추가된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차별화 모델이다. 시그니처 트림을 기반으로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 몰딩과 루프랙, 서라운드 몰딩, 1열 도어 사이드 가니쉬 등 주요 외장 요소에 블랙 색상을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만들었다. 내장에는 전용 가죽시트를 적용해 세련되고 안락한 느낌을 담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80PS(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구동 모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최고출력 230PS, 시스템 최대토크 3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뛰어난 실내 정숙성도 확보했다.

저공해자동차 제2종으로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해 공영주차장(수도권 기준) 및 전국 14개 공항주차장 요금 50% 감면, 혼잡통행료 면제(지방자치단체별 상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600cc 미만 엔진의 저배기량으로 다른 파워트레인의 경우와 비교해 자동차세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기아차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가격을 불가피하게 조정했으나, 고객 부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 출고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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