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이혁진, 도주 직전 文순방행사 참여…박항서와 인증샷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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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2018년부터 해외 도피 중인 옵티머스 설립자 이혁진 전 대표가 해외 도피 직전인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혁진 전 대표는 당시 70억원대 횡령과 조세 포탈, 상해, 성범죄 등 5개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 대상이었다.
8일 조선일보는 이혁진 전 대표가 2018년 3월 22일 저녁 하노이 매리엇 호텔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3월 22일 출국해 베트남과 UAE를 순방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22~24일 베트남을, 24~28일 UAE를 각각 방문하고 귀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하노이 매리엇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고 박항서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두 사진에서 박항서 감독의 옷차림은 동일했다.
당시 행사는 정부가 선정한 현지 교민 및 청와대·정부 관계자들 이외엔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대통령 순방에 딸려 보내 해외로 도피시킨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혁진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상호 민주당 의원 등과 같은 시기에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활동을 같이 했다. 경문협은 2004년 남북 교류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임종석 전 실장은 2대 이사장(2005~2007년)을 맡은 뒤 최근까지도 주도적으로 활동해왔다.
이혁진 전 대표가 정치 활동 당시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박원순 서울시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와 촬영한 사진이 블로그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낙선 후 이혁진 전 대표는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금융정책특보를 맡기도 했다. 이혁진 전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대선후보의 경선 일정대로 전국 곳곳을 다니며 문재인 후보님께 힘이 되고자 열심히 뛰고 있다" "정권교체만이 정답이고 그래야만 대한민국 역사가 새롭게 쓰이게 될 것"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혁진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자 야권에선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 여권 실세들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수사가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온다. 이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윤모 변호사의 아내인 이모 변호사가 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고, 옵티머스의 펀드 자금이 이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있던 한 코스닥 상장사에 흘러간 정황도 드러나서다.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1000억원대 환매중단에 빠진 옵티머스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는데, 이혁진 전 대표는 2018년 검찰 수사 중 아무 제재 없이 해외 도피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당시 이혁진 전 대표는 당시 70억원대 횡령과 조세 포탈, 상해, 성범죄 등 5개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 대상이었다.
8일 조선일보는 이혁진 전 대표가 2018년 3월 22일 저녁 하노이 매리엇 호텔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3월 22일 출국해 베트남과 UAE를 순방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22~24일 베트남을, 24~28일 UAE를 각각 방문하고 귀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하노이 매리엇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고 박항서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두 사진에서 박항서 감독의 옷차림은 동일했다.
당시 행사는 정부가 선정한 현지 교민 및 청와대·정부 관계자들 이외엔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대통령 순방에 딸려 보내 해외로 도피시킨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혁진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상호 민주당 의원 등과 같은 시기에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활동을 같이 했다. 경문협은 2004년 남북 교류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임종석 전 실장은 2대 이사장(2005~2007년)을 맡은 뒤 최근까지도 주도적으로 활동해왔다.
이혁진 전 대표가 정치 활동 당시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박원순 서울시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와 촬영한 사진이 블로그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낙선 후 이혁진 전 대표는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금융정책특보를 맡기도 했다. 이혁진 전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대선후보의 경선 일정대로 전국 곳곳을 다니며 문재인 후보님께 힘이 되고자 열심히 뛰고 있다" "정권교체만이 정답이고 그래야만 대한민국 역사가 새롭게 쓰이게 될 것"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혁진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자 야권에선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 여권 실세들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수사가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온다. 이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윤모 변호사의 아내인 이모 변호사가 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고, 옵티머스의 펀드 자금이 이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있던 한 코스닥 상장사에 흘러간 정황도 드러나서다.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1000억원대 환매중단에 빠진 옵티머스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는데, 이혁진 전 대표는 2018년 검찰 수사 중 아무 제재 없이 해외 도피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