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민선7기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민선7기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범여권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10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12시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수색팀이 도착했을 당시 박원순 시장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원순 시장의 시신은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타살 흔적은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시장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범여권에선 일제히 추모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면서 짧게 추모의 글을 남겼다.

손혜원 전 의원은 "서둘러 가려고 그리 열심히 살았는가"라면서 "제 마음속의 영원한 시장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저녁 내내 마음이 떨리고 손이 떨려 아무것도 못 했다"라면서 "제가 아는 박원순은 시민운동을 할 때나 시장 일을 할 때나 언제나 행동거지가 청결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이 상황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 그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다"라면서 "명복을 빌고 싶지 않다. 그는 우리 곁에 계속 살아있어야 한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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