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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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3.1%(1.28달러) 급락한 3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0.93달러(2.15%) 내린 배럴당 42.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연일 하루 6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중이다. 미 플로리다에서는 하루 신규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도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감원 계획 발표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약국 체인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는 이날 영국에서 4000명 감원 계획을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전날 최대 3만6000명의 감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비아가 일부 유전에서 생산을 재개한 점도 공급 측면의 우려를 자극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