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아직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고, 고인께서 돌아가신 직후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가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꼭 박원순 시장이 그렇다, 이런 것을 떠나서 고위공직자, 광역자치단체장이라든지, 국회의원 누구라도 개인의 도덕적인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성적인 관련 문제라든지, 최근 부동산 문제가 불거진 것처럼 개인 처신의 문제는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다만 "사실관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의 발언은 전직 비서로부터 고소당한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박 시장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를 냈지만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전날인 9일 오전 서울 종로 가회동 서울시장 관사에서 나서 검은 모자와 어두운색 점퍼, 검은 바지에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와룡공원 인근을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8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 고소됐다. 전직 비서는 과거 박 시장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