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크게 반등하면서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가 두 배 넘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상반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건수가 지난해 하반기(992건)보다 104.3% 증가한 2,027건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행사금액도 같은 기간 54.1% 늘어난 9,36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관련사채는 CB, EB, BW 등 발행시 정해진 일정 조건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의미한다.

코스피가 지난달 2,200선을 넘는 등 빠르게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관련사채별로 보면 CB가 1,440건으로 직전반기 대비 86.8% 증가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174.5% 증가한 538건을 기록했고, 교환사채(EB)는 96.0% 증가한 49건으로 집계됐다.

행사금액은 CB는 46.8% 증가한 7,409억원을, BW와 EB는 각각 86.0%, 92.8% 늘어난 768억원, 1,184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진우엔지니어링 EB가 292억원(1회)을 기록하며 상반기 권리행사 금액이 가장 많았고, 테스나 CB 206억원(1회), 에이치엘비 CB 200억원(31회) 등이 뒤를 이었다.
증시 반등에 상반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2배↑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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